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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인천시 2터미널 시내버스 노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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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인천시 2터미널 시내버스 노선 갈등

입력
2017.11.30 04:4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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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1터미널 수준 신설 요구

인천시는 버스공영제 비용 부담 꺼려

개장 50일 앞두고 시민 불편 우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안에 설치된 국제행사 전용 입국 심사대. 2터미널은 내년 1월 18일 정식 개장한다. 연합뉴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안에 설치된 국제행사 전용 입국 심사대. 2터미널은 내년 1월 18일 정식 개장한다. 연합뉴스

내년 1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 설치를 두고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가 이견을 보이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규모가 꾸준히 커지는 만큼 1터미널 수준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시는 기존 1터미널 노선 1, 2개를 2터미널로 돌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월과 이달 7일 인천시에 2터미널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2차례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29일 “인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천시에 노선 확충을 요구했다”라며 “2터미널이 향후 확장을 앞둔 만큼 1터미널 수준까지 노선을 늘려야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10개로 하루에 모두 633회 운행한다. 인천시내를 오가는 노선이 7개, 공항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 2개, 무의도와 잠진도를 지나는 노선이 1개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2023년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 처리량이 현재 1,800만명에서 4,600만명까지 늘어나는 만큼 시내버스 노선 대규모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3,387명 규모이며 이 인력을 포함해 향후 2터미널 종사자가 8,83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측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도 공항을 오가는 시내버스나 e-버스(좌석 예약제 버스)는 출퇴근시간 대에는 공항 종사자가 몰려 만차가 되기 일쑤”라며 “하루 2,551회 운행되는 공항과 서울, 지방을 연결하는 공항리무진은 102개 노선 모두 1ㆍ2터미널을 모두 경유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버스업체가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1ㆍ2터미널을 오가는 공항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다 공항철도 2터미널역이 내년 1월 13일 문을 열고, 1터미널 이용자와 종사자가 2터미널로 분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확충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준공영제 아래에서 노선을 대거 신설할 경우 떠안아야 할 돈도 시에게는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왕복 30분이 소요되고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하면 그만큼 배차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노선 연장은 당장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며 “공항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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