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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수해… 일본 올해의 한자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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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수해… 일본 올해의 한자 ‘北’

입력
2017.12.12 17: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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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테라에서 주지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2017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북'자를 쓰고 있다. 교토=AFP 연합뉴스
12일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테라에서 주지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2017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북'자를 쓰고 있다. 교토=AFP 연합뉴스

올해 일본 사회를 상징하는 한자로 ‘北(북)’이 선정됐다. 일본에서 북한을 칭하는 ‘기타조센’(北朝鮮)의 미사일 발사와 규슈(九州) 북(北)부의 집중 호우, 인기 고교야구 선수인 기요미야 고타로(淸宮幸太郞)가 입단을 결정한 홋카이도(北海道)의 야구팀 등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는 이유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우편과 인터넷 조사로 2017년을 대표하는 한자를 물은 결과 15만3,594표 중 ‘北’이 가장 많은 7,104표를 얻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일본에선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따른 미사일 대피훈련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여러 훈련 때문에 일본 국민의 뇌리에 ‘북한’이 깊숙이 박힌 셈이다. 또 7월엔 규슈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호우 피해가 발생했으며, 홋카이도의 야구팀인 닛폰햄은 기요미야 선수의 입단과 이 팀 소속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발표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아 역시 ‘北’의 인지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에게나 국제사회나 북한의 위협이 매우 현실적으로 임박한 1년이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한자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도전, 북한 위협에 국제사회와 함께 도전한 한해, 국난에 맞서 총선거에 도전한 한 해였다”며 도(挑)자를 지목했다.

협회는 23년 째 매년 한자의 날인 12월 12일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왔다. 뽑힌 한자는 교토(京都)시 유명 사찰인 기요미즈테라(淸水寺)에서 관주(주지) 스님의 휘호를 통해 발표된다. 지난해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금메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발 등으로 ‘金(쇠 금)’자가 뽑혔고, 2015년엔 안보법(安保法) 파동으로 ‘安(편안한 안)’자가 선정됐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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