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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패→PS 진출' 박병호 없는 미네소타의 역대급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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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패→PS 진출' 박병호 없는 미네소타의 역대급 반전

입력
2017.09.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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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선수들이 28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자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미네소타 선수들이 28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자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에서 전무후무한 대반전을 일으켰다. 전년도 100패 이상을 당한 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최초의 팀이 됐다.

미네소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던 LA 에인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6으로 진 덕분에 미네소타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미네소타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59승10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3할 승률(0.364)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3승75패(0.525)의 성적으로 불과 1년 만에 급반등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한 시즌 100패 이상을 당한 팀이 다음 시즌 ‘가을 야구’를 했던 사례는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 ‘극적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미네소타는 AL 와일드카드 1위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진출을 두고 단판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AL 동부지구 2위 양키스는 같은 지구 보스턴과 승차가 3경기라서 뒤집기 쉽지 않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가 반전을 이룬 원동력은 방망이다. 베테랑 브라이언 도저가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미겔 사노는 28홈런, 에디 로사리오는 27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를 밀어내고 지명타자 자리를 꿰찬 케니스 바르가스는 11개의 홈런과 41타점을 올렸다. 팀 득점(800점), 팀 타점(766점)은 AL 3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박병호(31)에겐 아쉬운 결과다. 올해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절치부심한 박병호는 비시즌 미국에 머물며 내년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지난해 ‘염소의 저주’를 푼 시카고 컵스는 이날 원정에서 세인트루이스를 5-1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던 컵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꿈꾼다.

한편 김현수(29ㆍ필라델피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완전히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필라델피아의 지역 매체 스포츠 토크 필리는 ‘왜 필리스는 김현수나 카메론 퍼킨스를 자주 활용하지 않느냐’는 독자의 물음에 “필라델피아의 미래에는 없는 선수”라고 답했다. 이 매체는 “사실 김현수가 올 시즌을 마치면 미국프로야구를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위험을 무릅쓰고 감히 말하겠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한 ‘2년 700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그는 큰돈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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