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朴, 민정수석 교체…마지막 인사도 부실

알림

朴, 민정수석 교체…마지막 인사도 부실

입력
2016.12.09 19:04
0 0

최재경 사표 수리, 후임에 조대환

세월호 특조위 해체 주장에

정피아 논란 등 부적절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최재경 민정수석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이석태 위원장(왼쪽)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최재경 민정수석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이석태 위원장(왼쪽)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 등본이 송달되기 직전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를 단행했다. 권한이 정지되기 이전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민정수석은 향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될 탄핵심리에서 ‘대통령의 변호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60) 변호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 수석이 사의를 고수함에 따라 그간 보류해뒀던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에 임명된 조 변호사는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일한 ‘친박’ 법조인으로 분류된다. 사법연수원 13기로 광주지검 순청지청 검사로 임용돼 대구지검 특수부장, 제주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서울고검 검사로 옷을 벗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가 ‘정피아 논란’ 끝에 사퇴한 데다 세월호 특조위 해체를 주장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마저 부실 논란에 휩싸인 모습이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가 청와대에 도착한 이날 오후7시를 기점으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아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전환됐다. 청와대 비서실까지 ‘식물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이 황 권한대행의 국무총리 직무 보좌를 주로 맡고,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 직무를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외교ㆍ안보 분야는 청와대가 기능을 마냥 축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인사와 주요 정책을 비롯한 굵직한 현안 발표는 총리실이 아닌 청와대에서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황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을 최대한 예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no.com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조대환 변호사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조대환 변호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