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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만난 자동차 (3) 독일 브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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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만난 자동차 (3) 독일 브랜드 이야기

입력
2018.02.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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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아테온과 티구안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찾았다. 출장 기간 동안 두 차량의 매력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 먼 독일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독일의 도로 위 풍경이었다. 과연 독일의 도로 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

브랜드의 컬러가 명확한 독일 시장

독일의 거리에서 만난 독일차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하면 꽤 재미있는 분류를 할 수 있었다.

각 브랜드들이 각자가 추구하는 명확한 포지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포지션이 한국의 소비자들도 잘 알고 있는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시장의 다양성이 큰 시장일수록 이러한 패턴, 분류가 명확해진다고는 하지만 독일의 시장이 보여준 그 다양성은 정말 생각한 것 이상으로 명확했다.

대형 시장을 책임지는 메르세데스-벤츠

독일의 거리에서 만난 메르세데스-벤츠는 택시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중형 이상의 큰 차량들이 많았다. 실제로 기자의 기억 속을 가장 많이 채우는 모델도 E 클래스였다.

물론 C 클래스나 B 클래스도 만날 수 있었지만 그 비중으로는 E 클래스와 S 클래스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그러한 E 클래스 중에서도 슈팅 브레이크 모델이 무척 많아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잡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컴팩트 시장에서 돋보이는 BMW

BMW도 마찬가지다. 기자에게 BMW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3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에 비해 컴팩트카 시장에서 강세를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되려 독일의 시장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실제 독일의 도로에서 만난 BMW를 떠올려보면 구형 5 시리즈와 X6를 제외하면 다들 1시리즈나 2 시리즈 등에 불과했다.

참, 독일의 BMW 오너들도 한국의 오너들처럼 짧은 거리에서 추월하려는 모습, 그리고 RPM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는 모습 등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넓은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폭스바겐

대중 브랜드이자 이번 출장의 이유였던 폭스바겐은 정말 자주, 쉽게 볼 수 있었다. 체급을 떠나서 다양한 장소, 목적을 모두 포용하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출퇴근 차량부터 업무 차량, 상용차량 등 다양한 장면에서 폭스바겐의 차량을 만날 수 있었다.

차량의 비중으로 본다면 꽤 고른 분포였다. 물론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골프나 폴로 등의 차량들이 많았고 폭스바겐의 소형 MPV들이 업무 차량으로 애용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국민차'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예상 외의 빈곤' 아우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번 출장에서 독일 브랜드 중 가장 보기 힘들었던 차량이 있었다면 바로 아우디가 아니었을까?

미국 브랜드인 쉐보레보다도 아우디 차량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물론 기자의 카메라 메모리를 살펴보면 쉐보레보다는 많이 보였지만 다른 독일 브랜드에 비한다면 많이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독일에서 본 아우디는 A1, TT 그리고 A6 등으로 어떤 패턴이나 특성을 느낄 정도까지의 표본이 모이지 않을 정도였다.

예상 외로 많이 만날 수 있던 오펠

최근 PSA 그룹으로 흡수된 오펠은 독일 시장에서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자의 기억 속에서도 독일 브랜드 중 폭스바겐과? 함께 가장 많이 발견된 차량이다. 차량의 체급으로는 폭스바겐과 비슷하게 소형차량인 코르사, 컴팩트 모델인 아스트라가 주류를 이뤘다. 간간히 아스트라 투어링 모델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오펠 SUV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덧붙여 오펠의 오너들이 비교적 강한 컬러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폭스바겐 오너 중에서도 파란색, 하늘색 등을 선택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부분이 흰색, 회색이었다. 이런 반면 오펠의 오너들은 붉은색의 아스트라, 선명한 노란색이 돋보이는 코르사 등 선명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차량들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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