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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전반에 고온 현상…올 여름 ‘역대급’ 폭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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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전반에 고온 현상…올 여름 ‘역대급’ 폭염 예상

입력
2018.07.17 16:40
수정
2018.07.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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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35도를 넘어 서울, 경기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건설현장에서 직원이 작업 중 휴식시간에 얼굴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홍인기 기자
낮기온이 35도를 넘어 서울, 경기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건설현장에서 직원이 작업 중 휴식시간에 얼굴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올 여름 무더위가 폭염일수 기준 관측 사상 5위 이내의 ‘역대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기상 조건과 더불어 예년에 비해 유난히 일찍 끝난 장마가 ‘가마솥’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4시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폭염 기준치인 33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 유입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상층으로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 등으로 인해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치를 예보하는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3~35도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16.8일간 폭염이 이어져 역대 폭염일수 5위를 기록했던 1996년 무더위 수준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측 이후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졌던 것은 1994년(31.1일), 2016년(22.4일), 2013년917.5일), 1990년(17.2일), 1996년(16.8일) 순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폭염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동서방향으로 강화되면서 극지방에 머물고 이는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북반구 중위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8월 초가 넘어서 절정에 달해야 할 폭염이 이처럼 일찍 찾아온 것에 대해 기상청은 장마가 일찍 끝난 것을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19일 제주에서 시작돼 지난 11일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제주가 21일, 남부 지방이 14일, 중부 지방이 16일로 평년(32일) 보다 크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에 7일, 남부 및 중부에 6일간 지속됐던 1973년 이후 가장 짧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 강수량 역시 올해는 283㎜를 기록해 356.1㎜였던 평년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하순부터 티베트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세력이 크게 확장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며 “이런 기압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되면서 다음 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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