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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여성의 아픔 잊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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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여성의 아픔 잊지 말아야죠”

입력
2018.08.14 11:09
수정
2018.08.14 18:3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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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일 상명대 교수 獨서 교류전

한일 작가 12명 카툰 등 전시

상명대 고경일 교수
상명대 고경일 교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우리의 아픔이지만 동시에 전 세계인의 아픔입니다.”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고경일(50)교수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동료작가들과 함께 독일에서 전쟁 피해 여성을 주제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열었다.

베를린의 갤러리 okk(Organ kritischer Kunst)에서 13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여성과 어린이의 전쟁과 폭력에 의한 희생을 고발하고 국제연대를 호소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시회는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 이라는 주제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성폭력 피해자의 아픔과 슬픔, 잊지 말아야 할 당시의 기억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미의 담았다.

고 교수는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 전쟁으로 인해 피해 여성과 어린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인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어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전쟁으로 인한 여성의 피해는 한국과 일본, 한국과 베트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과 아랍의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보따리 인 베를린 전’에 고경일 교수가 출품한 '남성의 전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보따리 인 베를린 전’에 고경일 교수가 출품한 '남성의 전쟁'

전시에는 고 교수를 비롯해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재독작가 박현수 ▦일본 정치만화 일러스트 미시마 아유미 ▦김종도, 이구영, 최정민, 이진석, 조아진 등 12명의 한일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또 브란텐브루크 문에서 열리는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비 제막일(14일)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풍자 카툰전을 열었다. 또한 현지 시민들이 참여한 가로 8.14m, 세로 2m 의 걸개그림도 제작 전시한다.

시사만화작가이기도 한 고 교수는 이달 초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그에 대한 반성과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두 개의 기억전’을 열고 드로잉과 디지털 판화 20점을 선보였다.

그는 또 내년 3월과 6월 각각 도쿄와 독일에서 전쟁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일제 35년과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여성과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다”며 “우리의 무관심 속에 전쟁 피해를 입는 여성과 어린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인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다” 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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