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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드리운 면사포, 물망초 부케, 흰장미 장식… 故 다이애나빈 떠올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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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드리운 면사포, 물망초 부케, 흰장미 장식… 故 다이애나빈 떠올리게 해

입력
2018.05.20 14:4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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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빈(왼쪽)과 해리 왕자. 유튜브
다이애나빈(왼쪽)과 해리 왕자. 유튜브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로열웨딩의 주인공 해리 왕자(33)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래서 해리 왕자의 생모이자, 영국 국민의 ‘영원한 연인’으로 불리는 고(故) 다이애나빈의 흔적이 이날 결혼식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선 신부 매건 마클(36)과 다이애나빈의 공통점이 언론 주목을 받았다. 마클은 인도주의 활동과 여성 권리 신장 활동에 적극적이었는데, 다이애나빈도 생전 자선구호 활동에 온 힘을 기울였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11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클과 어머니가 서로 만났다면 아마 ‘가장 좋은 친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클이 영국 왕실 가족이 된 시기도 주목을 받았다. 21년 전 사망 당시 다이애나빈은 36세였는데, 이날 결혼식을 치른 마클도 36세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빈은 남편과 불화 끝에 1996년 이혼했고 그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해리 왕자는 12살, 형인 윌리엄 왕세손은 15살이었다.

마클이 선택한 길게 늘어진 우아한 면사포도 다이애나빈을 떠올리게 했다. CNN은 마클의 면사포는 찰스 왕세자와 결혼 당시 다이애나빈의 치렁치렁한 면사포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또 예식이 진행된 세인트 조지 채플은 다이애나빈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꽃인 흰 장미로 장식됐고, 마클이 손에 든 부케에도 시어머니가 생전 좋아하던 꽃인 물망초가 섞여 있었다.

하객 면면에서도 다이애나빈의 자취를 찾는 게 어렵지 않았다. 이날 예식에는 다이애나빈 장례식에서 절절하게 조사를 낭독했던 남동생 얼 스펜서 부부 등 다이애나빈의 친형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다이애나빈의 언니인 제인 펠로우스는 이날 혼배 성사에서 성경 낭독자로 직접 나섰다. 다이애나빈의 절친한 친구로 그의 사망 직후 ‘바람 속의 촛불’(Candle in the Wind)’을 헌정한 팝 거장 엘튼 존은 해리 왕자의 결혼 후 열린 오찬 피로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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