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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매매’ 주최자와 통화 남성 200명…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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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매매’ 주최자와 통화 남성 200명… 경찰 수사

입력
2017.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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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매매 혐의 확인되면 입건”

집단 성매매 모임 주최자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경찰청 제공
집단 성매매 모임 주최자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경찰청 제공

집단 성매매 모임을 주최하고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 유포한 일당을 적발한 경찰이 성매매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200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A(31)씨 등 집단 성매매 모임 주최자 3명과 통화한 남성 200여명의 신원을 확보해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A씨 등이 주최한 29차례 성매매 모임이 열린 당일 성매매가 이뤄진 경기 수원, 안양 등지 모텔 주변에서 A씨 등과 1~3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남성이다. 경찰은 근로복지공단에 이들의 고용보험 이력을 요청하는 등 직업도 확인하고 있다.

A씨 등 성매매 모임 주최자 3명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집단 성관계 일명 ‘갱뱅’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채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성행위 장면을 촬영, 인터넷에 유포해 6,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모집, 보안 유지를 위한 성매수 남성 신분 확인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 9명과 성매수 남성 7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매수 남성들은 1인당 16만원을 내고 남성 10~15명과 여성 1명이 성매매를 하는 모임에 참가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회당 50만~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 매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 9월 10일 집단 성매매 모임이 열린 수원시 팔달구 모 모텔을 급습해 A씨 등을 붙잡았다. 당시 현장에서 성매매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A씨 등으로부터 신분 확인을 받고 있었던 남성 중에는 수도권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의사와 고등학교 교사, 직업 군인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남성 200여명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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