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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금호건설, 수확철 농촌에 일손 돕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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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금호건설, 수확철 농촌에 일손 돕기 구슬땀

입력
2011.08.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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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창이던 6월10일 경기 화성시 신천리 마을.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포도순 치기 작업이 한창이다. 여느 농촌처럼 일손이 부족 할만도 한데, 건장한 청년들이 밭 이곳저곳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해보지 않은 일이라 포도순을 구별하지 못해 멀쩡한 가지를 꺾기도 했지만 농촌 노인들의 지도로 금세 작업을 마쳤다. 청년들은 잠시 쉴 틈도 없이 노인들의 집을 찾아 부서진 대문도 고치고 허물어진 담장도 다시 올렸다. 마을 주민들은 "봄철부터 젊은이들이 찾아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렁 각시'같은 이들은 금호건설 임직원들로 구성된'아름다운 어울림자원봉사단'이다. 이들은 4월 신천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마을은 주로 포도와 쌀을 재배하며 노령의 70가구가 거주하고 있어 일손이 부족하다.

봉사단은 자매결연식 이후 농번기철 바쁜 마을일을 거들었다. 직원들은 아무리 바빠도 봉사활동만큼은 빠지지 않는다. 한 직원은 "입사 때부터 이웃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 이제 봉사활동은 남의 일이 아낸 내 일처럼 느낀다"며 "봉사 후 느끼는 뿌듯함은 해본 사람만 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수확기인 10월까지 매달 마을을 방문해 일손 돕기를 비롯해 농산물 구매, 마을 보수 공사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2004년 발족한 '아름다운 어울림자원봉사단'을 통해 매년 1,0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 설 수 있는 이유는 회사가 봉사활동을 적극 추구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표어답게 이윤에만 집착하지 않고 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해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금호건설의 신념이다. 신입사원들이 아름다운 기업 실천을 위한 7대 과제 실천서약서를 작성하고, 항상 윤리경영책자를 소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호건설은 '1사 1촌 농촌 일손돕기'뿐 아니라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안전환경 등 모두 6개 분야로 나눠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이 가운데 '빛그린어울림마을'행사는 낙후된 지역 공간을 아름다운 벽화거리로 바꿔주는 일이어서 마을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의 경우 산동네 벽과 계단에 환영, 가족, 자연진화 등 51가지의 그림이 새로 등장해우중충한 산동네 마을 이미지를 떨쳐버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벽화마을이 조성된 뒤로 수많은 시민들이 카메라를 짊어지고 이곳을 찾아 생기가 넘치고 있다"며 "블로그, 카페에도 이곳을 방문한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글을 올리는 등 개미마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고 즐거워 했다.

2004년 12월부터 시작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불우 이웃을 방문해 집을 보수해주거나 아예 새로 지어주는 행사다. 올해 1월 광주 북구 생룡동의 집을 준공하면서 모두 26호의 사랑의 집이 탄생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진행중이다. 2007년 6월 베트남 부이비엔 판응라오에 사랑의 집 1호를 탄생시킨 이후 베트남 전역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지사를 통해 베트남 HCMC 혁명위원회로부터 그 대상자를 추천 받아 현지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공사시행 여부 확정 및 견적을 실시한 후 착공에 들어간다.

금호건설은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관리를 위해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 경영지원팀 산하 조직인윤리경영실천사무국이 사회봉사활동 운영세칙을 정해 사회봉사활동, 문화 및 학술지원활동, 환경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각 팀, 현장별로 사회공헌 팀 리더를 선정해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수시로 경영지원팀의 업무 보고를 받는 등 경영의 최우선을 윤리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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