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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패소하면 연쇄 도산”… 車 부품업계, 정부ㆍ국회ㆍ법원에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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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패소하면 연쇄 도산”… 車 부품업계, 정부ㆍ국회ㆍ법원에 지원 호소

입력
2017.08.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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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정기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제공
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정기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제공

자동차부품업계가 자동차 산업의 8월 위기설(본보 8일자 2면)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부, 국회, 법원 등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국내 880여개 자동차부품업체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중고에 휘둘리는 위기의 자동차부품산업계 호소’라는 성명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발표했다.

이들은 자동차 판매부진, 통상임금소송, 노사갈등을 3중고로 지목하며 “자칫 자동차산업 생태계 붕괴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보다 7.2% 감소한 422만8,509대를 기록, 인도에 뒤지며 세계 6위 생산국으로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 역시 판매가 1.5% 줄었다. 특히 올해 수출량은 2009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132만1,390대를 기록했다. 제1의 수출시장인 중국 판매가 사드 여파로 전년보다 4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동차협동조합 관계자는 “완성차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품을 생산ㆍ납품하는 중소협력업체 역시 매출 감소, 가동률 저하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이달 중 결정될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판결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부품업체 관계자는 “기아차 패소 시 3조원 이상의 우발적 채무 발생으로, 영세 부품협력업체들은 당장 대금결제 등에 지장이 생겨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업계 특성상 전후방 3,000여개 업체가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등 향후 파장에 대해서도 “중소부품업체는 노사 소송분쟁, 인건비 부담 등으로 경쟁력 저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정부, 국회, 법원이 한국 자동차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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