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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80%가 임신중독증 경험…절반 가량 ‘방치’

입력
2017.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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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기간 중 임신중독증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자료: 한국로슈진단>
임신 기간 중 임신중독증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자료: 한국로슈진단>

임신부 10명 가운데 8명은 고혈압ㆍ체중 증가 등 다양한 임신중독증을 경험하지만 이들 가운데 40%는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진단㈜은 '임신중독증 인식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임신부 10명 중 8명(79.2%)은 체중의 급격한 증가(44.4%), 부종(18.6%) 등을 경험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로슈진단과 오픈서베이가 임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7일부터 3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38%다.

심한 두통(39.2%), 우측 상복부 통증 및 심와부 통증(19%), 시력장애(13.6%), 고혈압(11.6%), 단백뇨 의심(10%), 소변량의 현저한 감소(4.6%) 등 중증 자각 증상까지 다양한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자각증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임신에 따른 당연한 증상으로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본다'도 32%였다. 산부인과를 찾는다는 답은 24%에 불과했다.

임신 중 가장 큰 걱정은 '태아의 건강'이라는 응답이 62%이지만 정작 태아의 성장장애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임신중독증을 모른다는 응답도 23%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임신부의 16%는 임신중독증을 갖고 있었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검사 받은 경험이 없었다. 이밖에 '병원이 권유하지 않아서'가 57%, '검사필요성이 없어서'가 23%였다.

박중신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임신성 질환인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 및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갑자기 몸이 많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20주 이상의 임신부는 정기 진찰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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