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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복지정책 실현에 한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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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복지정책 실현에 한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검토"

입력
2017.10.17 15: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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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목표치 등 부족함 느껴…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계속 추진”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16일 서울 노원구 노해로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노원(병)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효진기자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16일 서울 노원구 노해로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노원(병)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효진기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겁니다.”

16일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성환(52) 노원구청장은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런 결심을 한 것은 구의 힘만으로는 복지정책을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인 듯 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5ㆍ6기 구청장을 지내며 50대 독거남성들을 지원하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다문화ㆍ기초수급자의 합동결혼식을 지원하는 등 중앙정부에서 놓치고 있는 특정계층 복지에 힘을 쏟았지만, 자살율을 OECD 평균수준(10만 명당 12명)으로 낮추겠다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2009년~2015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9.3명에서 25.5명으로 줄었지만, 애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해서 그가 구정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현재 김 구청장은 구의 숙원사업인 창동차량기지ㆍ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문제가 해결되면 해당 부지에 음악ㆍK뷰티(화장품)ㆍ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기능을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창동차량기지 맞은편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아레나 공연장과 맞물려 노원구가 한류의 메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김 구청장이 개발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구청장 취임 당시부터 줄곧 친환경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하계동에 121세대 규모의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15㎝ 두께의 단열재를 30㎝로 바꾸고 지열을 이용해 난방을 한다”며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20도를 유지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60%의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노원구는 녹색커튼사업, 아파트미니태양광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의 친환경 철학은 현재 집필중인 책에 자세히 담길 예정이다. 그는 “‘무한생산ㆍ무한소비’ 경제시스템으로는 지구환경이 버틸 수 없다”며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도시모델과 이를 실현할 세부실행계획을 책에 담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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