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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 한나 아렌트 학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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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 한나 아렌트 학교 열린다

입력
2017.07.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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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에서 출간한 ‘아모르 문디,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아렌트의 대표작 세 권을 하나로 묶었다.
한길사에서 출간한 ‘아모르 문디,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아렌트의 대표작 세 권을 하나로 묶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의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1906~1975)에 대해 공부하는 ‘한나 아렌트 학교’가 한국아렌트학회와 한길사 공동기획으로 내달 31일 개강한다.

대학생 이상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한나 아렌트 학교’는 내년 2월 1일까지 총 22회의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에는 한국아렌트학회에 소속된 학자 11명을 비롯해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표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비환 성균관대 교수 등 국내에서 아렌트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학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아렌트는 저서 ‘전체주의의 기원’(1951), ‘인간의 조건’(1958),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1963)를 펴내 20세기 중반에 중요한 정치철학적 화두를 던졌다. 독일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서 1,2차 세계대전의 광기를 몸소 겪은 그는 전체주의라는 절대악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분석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모든 일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사유의 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권력에 무비판적으로 부역하는 인간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준 아렌트의 이론은, 지난해 말 광화문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촛불혁명 당시 칼럼과 사설에 단골로 인용되기도 했다.

한길사는 지난 3월과 4월 총 5회에 걸쳐 ‘한나 아렌트 특강’을 실시했다. 출판사 관계자에 따르면 매 강연마다 참석자가 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이후 좀더 본격적으로 아렌트의 정치사상을 공부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출판사는 한국아렌트학회와 ‘한나 아렌트 학교’를 공동 기획했다.

한길사 측은 “지금까지 크게 다뤄지지 않았던 페미니즘, 인종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도 준비했다”며 “아렌트의 정치철학에 대한 대중의 지적 요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는 강의 당 2만원이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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