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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르기] “1890만원으로 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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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르기] “1890만원으로 뭘 살까?”

입력
2017.12.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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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사는 이모 씨(28세)는 최근 목돈을 손에 쥐었다. 한 달에 얼마씩 납입한 적금이 3년 동안 쌓이니 얼추 1890만원. 오매불망 꿈꿨던 신차 바꾸기 프로젝트의 실현이다.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한 할부는 ‘노노’란다. 빚지는 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 카드 일시불로 살 수 있는 차를 원했고, 자동차 담당인 내게 의뢰가 왔다. 아래는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난 1890만원짜리(취등록세 제외) ‘괜찮은 차’ 리스트다. 물론 선택은 그의 몫이니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무척 궁금하다. 추천은 가나다 순.

189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자동차 5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크루즈, 현대 i30, 기아 스토닉, 기아 모닝.
189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자동차 5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크루즈, 현대 i30, 기아 스토닉, 기아 모닝.

스토닉 U2 1.6 E-VGT 디젤 디럭스, 기아

예산을 5만원 초과한 1895만원에 최상의 연비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가진 소형 디젤 SUV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프라이드를 대체하는 등급이지만, 최신 유행에 민감하다면 만족감은 배가될 터. 어지간한 옵션은 모두 포함하고 있어 60만원의 컨비니언스 옵션만 추가한다면 힘차고 감각적인 운전을 즐길 수 있을 듯. 오너에 따르면 실제 연비가 무척 뛰어나 유지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아쉽게도 프로모션은 전무하다.

스파크 LTZ M/T, 쉐보레

잘 만든 경차다. 그가 타는 10년 된 준중형차를 타는 맛과는 색다른 매력(이라 쓰고 혜택이라 읽는)이 있다. 다만 성급한 그의 성격을 알기에 가능하다면 수동변속기를 고르라고 조언했다. 아무래도 무단변속기와 5단 자동변속기는 75마력 엔진과 절대적인 궁합이 아쉽기 때문이다. 수동 변속기를 단 LTZ 트림이라면 남부러울 게 없겠다. 더구나 경차 카테고리 승자를 차지하기 위한 12월이라 쉐보레의 프로모션은 환상 그 자체다.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 혜택으로 기본 80만원 할인을 비롯해 재구매 할인 등이 크다. ‘용자’라면 에뛰드 화장품 키트를 주는 코랄 핑크 색상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아이써티(i30) 1.4 터보 스타일, 현대

풍성한 옵션의 향연에서 눈을 돌리면 기본기 충실한 담백한 해치백이 기다린다. 1890만원이다. 예산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강건한 차체에 각종 안전장치는 기본이다. 일상적으로 쓰기에 140마력은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부디 홈페이지를 넘나들며 단종을 앞둔 벨로스터(차 가격의 10%를 할인해주는)를 곁눈질하지 말라. 예산을 좀 더 넉넉하게 잡는다면 2002만원의 아반떼 스포츠 수동이 정답이지만 잘 팔리는 차라 할인은 30만원에 그친다.

올 뉴 모닝 1.0 T-GDI 럭셔리, 기아

작은 차체가 품은 100마력은 분명 매력이다. 모델 변경을 앞둔 레이 터보가 사라진 지금 힘찬 경차를 사려면 선택지는 모닝 뿐이다. 하지만 굳이 1544만원의 프리스티지 트림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1454만원의 럭셔리 등급으로도 충분하다. 취향에 따라 스타일과 컨비니언스 옵션은 넣어도 좋겠다. 시내를 다니기에 이보다 더 재미 있는 차는 고르기 어렵다. 기본 40만원 할인이며 라스트세일페스타(7~9%)가 제공된다.

올 뉴 크루즈 1.4 터보 LS, 쉐보레

60개월 무이자할부에 빛나는 프로모션이 눈에 확 들어오지만 어차피 카드 일시불로 캐시백을 노리는 터라 제로 페스티벌 프로모션이 주는 140만원 할인에 만족하자. 교사나 교직원, 소방/경찰 공무원이라면 연말 특별 할인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4월 생산된 재고차라면 50만원을 더 할인 받는다. 국산 브랜드에서 이 정도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견고한 차체와 매끈한 핸들링 성능을 품은 매력도 압권이다. 옵션은 다소 빈약하지만 값 대비 가치가 최상인 1.4 터보 LS 트림(1690만원)을 추천한다. 자동변속기는 기본이다.

최민관 기자 edit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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