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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기자

등록 : 2018.01.30 17:36
수정 : 2018.01.30 20:38

조기사퇴냐, 공동대표냐… 깊어지는 안철수의 고민

등록 : 2018.01.30 17:36
수정 : 2018.01.30 20:38

당내 중재파가 사퇴 강력 요구

포섭 실패 땐 신당 흥행에 찬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 면담에 참석, 자리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내 중재파 의원들은 안 대표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는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사퇴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재파 포섭에 실패할 경우 통합개혁신당(가칭) 초반 흥행에 타격이 불가피해 안 대표는 ‘뺄셈정치’ 해법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유승민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안 대표와 공동대표로 지방선거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 중재파 김동철ㆍ박주선ㆍ주승용 의원이 안ㆍ유 대표에게 요구한 ‘안 대표 선(先)사퇴’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유 대표는 “신당이 초반에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느냐가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신당 출범 초기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안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래도 안 대표가 백의종군을 택한다면 통합을)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배수진도 쳤다.

안 대표는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거취를 고심했다.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안 대표가 통합 전 사퇴를 결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합 반대파 의원 16명이 민주평화당으로 이탈한 상태라, 중재파는 최대한 함께 가야 한다는 게 안 대표 생각”이라며 “이미 신당 출범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만큼 합당 이후로 구체적 사퇴 시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중재파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도 ‘당원명부 중복’ 문제로 차질을 빚게 됐다. 김중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평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당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이번 국민의당 전대에서 투표권을 갖는 대표당원 이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중당적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대책 마련을 위해 31일 당무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당원명부 확인을 위해 전대를 연기하거나 양당에 모두 이름이 들어가 있는 당원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당무위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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