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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터스포츠] 내구 레이스 대표 챔피언십 ‘W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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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터스포츠] 내구 레이스 대표 챔피언십 ‘WEC’

입력
2018.05.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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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TS050-하이브리드로 WEC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 토요타 가주 레이싱
토요타는 TS050-하이브리드로 WEC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 토요타 가주 레이싱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의 정점을 포뮬러 원(F1)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직접 땀을 흘리고 최고의 성적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정점은 단연 내구 레이스라 할 수 있다.

내구 레이스는 단순히 더 빠른 기록을 세우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선수 대부분의 의견이다. 우리가 그 선수가 아닌 만큼 그 이유는 잘 모른다. 장시간의 레이스 속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은 물론이고 자신과의 승부 끝에 극복하는 그 쾌감 때문인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선수들은 내구 레이스 정상을 늘 꿈꾸고 있다.

드라이버들의 목표는 대부분이 내구 레이스에 있다. 사진: FIA WEC
드라이버들의 목표는 대부분이 내구 레이스에 있다. 사진: FIA WEC

이러한 드라이버들의 목표와 의지를 반영했을까?

지난 2012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비롯하여 유럽 및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 내의 다양한 내구 레이스를 운영하는 ACO(Automobile Club de l'Ouest)가 FI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의 공인 아래 ‘WEC’로 명명된 세계 최고 단계의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을 발표하게 되었다.

WEC 로고 사진: FIA WEC
WEC 로고 사진: FIA WEC

내구 레이스 시리즈의 정점, WEC

내구 레이스의 정점을 자처하는 만큼 WEC에 출전하는 레이스카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레벨이다. 실제 WEC에 출전하는 레이스카의 수준도 무척 인상적이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WEC의 시즌 경기 중 하나인 만큼 르망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최상위 레벨인 ‘LMP1’ 레이스카와 그 바로 아래에 위치한 LMP2 클래스의 레이스카가 출전하여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LMP1 클래스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LMP1-H 클래스로 대표되는데 이 클래스에 속한 레이스카들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최대 1,0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실제 토요타의 TS050-하이브리드나 지난해 WEC LMP1 클래스 시즌 챔피언에 오른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는 F1 레이스카를 압도하는 최고속력과 가속력을 보유하고 있다.

재키 찬 DC 레이싱은 올해도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재키 찬 DC 레이싱
재키 찬 DC 레이싱은 올해도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재키 찬 DC 레이싱

하위 클래스라도는 하지만 LMP2 클래스 역시 압도적인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자연흡기 기준 V8 5.0L 엔진 혹은 과급 엔진 기준 V 3.2L 엔진을 탑재하고 LMP1처럼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차체를 조합하여 LMP1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그리고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와 함께 서킷을 달리는 레이스카로는 바로 GT 레이스카들이 준비된다. 클래스의 레벨에 따라 LM GTE 프로와 LM GTE 암(Am: 아마추어)로 분류되는 GT 레이스카들은 과거에는 GT2 혹은 GTE 전용 레이스카를 활용했지만 최근 레이스카의 성능 개선과 합리적 운영을 위해 GT3 레이스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개편을 겪고 있다.

실제 포르쉐 911 GT3 RSR이나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아우디 R8 LMS GT3, 페라리 488 GT3를 비롯해 쉐보레 콜벳 C7.R.과 포드 GT LM GTE 그리고 혼다 NSX GT3 등등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양산차 기반의 GT 레이스카들이 출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MP 클래스 외에도 GT 클래스의 치열함도 돋보일 예정이다. 사진: 포르쉐
LMP 클래스 외에도 GT 클래스의 치열함도 돋보일 예정이다. 사진: 포르쉐
WEC 슈퍼시즌 일정 사진: FIA WEC
WEC 슈퍼시즌 일정 사진: FIA WEC

2018년에 시작해 2019년에 막을 내릴 WEC의 슈퍼 시즌

WEC는 2012년부터 지난 2017년 시즌까지 한 해에 모든 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실제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영국, 벨기에, 프랑스, 미국 그리고 일본과 중국을 거치는 여섯 번의 대회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WEC는 ‘슈퍼 시즌’으로 명명된 보다 길고 치열한 일정을 발표했다.

WEC 2018-19 시즌으로 명명된 새로운 시즌은 2018년 5월, 벨기에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2018년 6월 16-17일)을 거쳐 영국, 일본, 중국, 미국를 거친 후 다시 2019년 5월, 벨기에로 돌아간 후 2019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최종전으로 하는 8번의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는 WEC 역사상 최초의 일로 한 시즌에 벨기에의 스파-프랑코샴 서킷과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두 번 치르는 독특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WEC의 치열한 경쟁 관계에 불을 지필 것으로 알려졌다.

WEC는 혹독한 내구 레이스인 만큼 다양한 기록이 수립된다. 사진: FIA WEC
WEC는 혹독한 내구 레이스인 만큼 다양한 기록이 수립된다. 사진: FIA WEC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한 WEC 2018-19시즌

개막을 2개월 앞두고 있는 현재 WEC 2018-19 시즌의 출전 명단이 속속 채워지고 있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LMP1 클래스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비롯해 총 6개 팀에서 10대의 LMP1 레이스카가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특히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경우에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역사 상 최초의 400랩 주파'라는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 규정의 변화로 피트워크 등의 시간이 단축되어 기록 달성이라는 대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게다가 LMP2 클래스에서는 영화배우 성룡이 팀 오너로서 활약하며 지난해 강력한 퍼포먼스로 클래스의 흥행을 이끌었던 재키 찬 DC 레이싱팀을 비롯해 총 6개 팀에서 7대의 레이스카를 투입할 예정이다. LM GTE 프로 및 GTE 암 클래스에서는 총 13개 팀에서 19대의 GT 레이스카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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