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영헌 기자

등록 : 2018.01.11 16:14
수정 : 2018.01.11 23:26

전국 꽁꽁… 폭설에 제주공항 세 차례 폐쇄

등록 : 2018.01.11 16:14
수정 : 2018.01.11 23:26

승객 4000여명 발 묶이며 북새통

호남 사흘째 눈 폭탄… 함평 26cm

광주 교통대란에 유치원 집단 휴원

14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

폭설이 내린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국제공항이 폭설로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폐쇄돼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호남지역에도 사흘째 눈 폭탄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유치원이 집단 휴원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제주항공청은 폭설로 항공기 이착륙이 어렵게 되자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8시33분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폐쇄 결정을 내렸다. 제설작업이 완료된 후 오전 11시50분부터 활주로 운영 재개 결정을 내렸고, 항공기 이ㆍ착륙은 탑승수속 및 안전점검 등을 거쳐 4시간 여만인 낮 12시20분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항공청은 제설작업을 위해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다시 활주로를 폐쇄했다. 제설작업을 마친 후 다시 개방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밤 10시55분쯤 다시 닫는 등 하루 종일 폐쇄와 개방을 반복했다.

대한한공은 항공기 안전을 이유로 이날 오후 7시30분 이후 항공편 14편 모두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제주공항 체류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운항시간을 12일 오전 2시까지 연장했지만, 대한항공의 결항 결정으로 다른 항공사들도 야간 운항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이 커 체류객 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150여편이 결항됐고, 지연 운항이 속출했다. 항공기 15편은 제주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회항했다. 이같은 항공기 운항 차질로 제주공항에는 관광객 등 4,000여명이 발이 묶여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도 모포와 매트리스ㆍ생수를 비치하는 등 공항 내 체류객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김포공항 등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는 항공편의 운항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와 호남지역에는 사흘째 폭설과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사흘간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최심적설량은 함평 26㎝를 비롯해 나주 25.5㎝, 영광 25㎝, 무안 21.7㎝ 등을 기록했다. 폭설로 광주 시내버스 101개 노선 가운데 11개 노선은 단축 운행을, 25개 노선은 우회 운행했다. 교통대란이 예상돼 306개 유치원은 휴원 결정을 내렸다. 풍랑특보로 전남지역을 오가는 뱃길도 끊겼다. 목포권 21항로 31척, 완도권 13항로 19척, 여수권 4항로 4척 등 50여척의 여객선 운항이 정지됐다.

전북 일부 지역에서도 20㎝가 넘게 눈이 쌓이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 오후 1시 현재까지 452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교통도 통제돼 전북 5개 섬 지역을 오가는 뱃길과 군산~제주간 항공기 운항이 결항됐고 지리산 정령치 구간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이날 서울ㆍ부산ㆍ인천ㆍ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을 보였다. 지역별 최저 기온은 영하 18.4도~영하 1.6도로 전날(영하 15.4도~영하 3.5도)보다 더 낮아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12일은 더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2도~영하 6도로 오늘보다 더 떨어지고, 최고기온도 영하 7도~영상 1도에 머무르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13일까지 이어지고 14일부터 평년 기온을 차차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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