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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리지엔느 된 이연희 “26살 배낭여행 추억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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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리지엔느 된 이연희 “26살 배낭여행 추억 떠올라”

입력
2017.12.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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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배우 이연희가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JTBC 종영극 ‘더 패키지’에서 당차고 똑똑한 여행 가이드 윤소소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이연희. 26세 때의 배낭여행 추억과 그 때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더 패키지’는 이연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다.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본 방송은 챙겨 봤나.

“챙겨 봤다. 무척 재미있더라.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않나. 보면서 자화자찬을 했다. 본 방송이 우리에게도 촬영한 걸 처음 볼 기회였다. 후반작업을 할 때 다 보질 못 하니까. 오랜만에 촬영 분량을 보니 그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힘들게 촬영했는데 잘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편집도 음악도 다 너무 좋았다.”

-프랑스 파리는 처음이었나.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혼자 갔던 게 스물여섯 살 파리였다. 그 때 완전히 반했다. 당시에 가이드 언니와 인연을 맺게 됐다. 열정이 정말 대단하더라. 아이패드를 보면서 계속 설명을 해주고 설명에 끊임이 없었다.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고. 그런 면에 너무 반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서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지낸다. ‘가이드 역을 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쯤에 마침 ‘더 패키지’가 들어왔다. 운명적으로 느껴졌다.”

-실제 가이드 연기를 해 보니 어땠는지.

“사실 그 때 만났던 가이드 팀과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작가님이 패키지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그 팀과 만난 거다. 처음 ‘더 패키지’ 출연 제의를 받고 자문을 얻으려고 연락했는데 ‘너 정말 그 드라마 들어가?’라면서 깜짝 놀라더라. 진짜 운명 같았다. 그렇게 촬영에 돌입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가이드의 고충을 알겠더라. 처음에는 사람들이 소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설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객들의 호응이 얼마나 가이드에게 힘이 되는지 알겠더라. 이런 얘기를 하니까 실제 가이드 오빠가 ‘너 가이드 다 됐구나?’라고 했다. 그런 고충들을 알게 되고 실제 가이드들과 이야기가 통하니까 재미있었다.”

-대사량이 어마어마했는데.

“투어를 다니면서 정보를 익히다 보니 대사에 대한 이해가 빨라졌다. 프랑스 문화와 역사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가이드 분들에게 물어봐서 도움이 될만한 책과 영화를 추천 받아 공부했다. PD님 연출 스타일이 ‘한 번에 오케이’였다. 끊어서 가지 않고 일단 신을 다 돌렸다. 그러다 보니 어디서 찍든 가이드 대사를 계속해야 해서 처음에는 떨렸다. 초반에 찍은 장면들 가운데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이 있다. 소소는 몇 년을 한 가이드인데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대사를 못 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모로 많이 배운 작품일 것 같다.

“가이드 역할이다 보니 아무래도 촬영장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남달랐다. 사람들 안내하고 통제해야 하지, 촬영은 해야 하지. 그러다 보니 되게 예민해지기도 했다. 가이드니까 모든 걸 다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하다 보니 배우들 통솔도 내가 한 것 같다. ‘더 패키지’를 통해 많이 배웠다. 리더십도 배웠고, 말수도 늘었다. 원래 내가 정말 말이 없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사람 대하는 걸 좀 배우게 됐다.”

-시청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는데.

“내가 보면서도 좋았던 게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이 정말 많더라.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공감되는 부분을 많이 만들어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우리 배우들끼리도 작가님이 정말 천재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천성일 작가표 멜로를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말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만큼 잘 봐준 것 같다. 특히 후반작업을 하면서 많은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한 걸로 알고 있다.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는 작품이라 편집하기가 정말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감독님을 포함해 스태프들이 정말 대단하다.”

-‘더 패키지’로 가장 크게 배운 게 있다면.

“인연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됐다. 전에는 사람을 깊이 알고 지내기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만나는 사람과 즐겁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취향 같은 통하는 지점이 있더라. 그걸 찾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소중한 인연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인연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난 환영이다. 제의가 들어오면 꼭 하고 싶고, 만약 안 들어와도 누가 출연하든 간에 시즌 2가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영광이 될 것 같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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