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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마왕’을 만난다… 신해철 거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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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마왕’을 만난다… 신해철 거리 조성

입력
2018.01.29 11: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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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분당 발이봉로서 준공

경기 성남시는 다음달 8일 신해철 거리 준공식을 연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다음달 8일 신해철 거리 준공식을 연다. 성남시 제공

‘마왕’ 가수 신해철의 마지막 음악작업실이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신해철 거리’가 들어섰다.

성남시는 고인을 모티브로 한 거리를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2 일대 160m 구간에 조성, 다음달 8일 오후 2시 준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이름은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다. 이 자리에선 생전 고인과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깜짝 출연해 ‘어쿠스틱 길거리 버스킹’을 펼친다. 뮤지션과 시민, 팬들이 함께 만드는 ‘길거리 토크: 우리 집에 왜 왔니’도 마련돼 고인을 기린다. 참여한 시민들은 편지지나 카드, 메모지 등에 신해철거리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적어 작업실 앞 편지함에 넣을 수도 있다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해철거리’는 유족과 지역주민, 행정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시는 10억원을 들여 ▦고인의 동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벤치’와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 게이트 ▦팬들이 남긴 추모 글,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 블록을 만들었다. 고인이 생전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도 손봤다. 신해철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그의 서재와 녹음실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했다. ‘신해철 스튜디오’의 간판 글씨는 그와 친밀했던 강영호 사진작가가 직접 썼다. 강 작가의 사진은 고인의 영정사진으로도 쓰였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특성 상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꾸며 지역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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