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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접대비 작년 10조… 유흥업소서 1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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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접대비 작년 10조… 유흥업소서 1조 ‘펑펑’

입력
2016.09.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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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기업이 33% 지출

접대비의 양극화도 심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돈이 신고된 금액으로만 연간 10조원에 육박하고, 특히 유흥업소에 지출하는 접대비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기업이 전체 접대비 3분의 1 가량을 지출하는 등 ‘접대비 양극화’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은 총 9조9,68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의 9조3,368억원에 비해 6.8% 증가한 것이다. 2011~2015년 5년간 기업들이 지출한 접대비 합계는 45조4,357억원(연평균 9조871억원)이다. 국세청 신고 금액만 집계된 것이라, 국내 ‘접대비 산업’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접대비를 많이 쓴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6조479억원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고, 상위 1%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3조3,423억원으로 전체의 33.5%에 달했다. 상위 1% 기업의 평균 접대비 지출은 지난해 5억6,000만원으로, 전체 평균(1,685만원)의 33배였다.

접대비 중에서 유흥업소에서 쓰이는 금액은 조(兆) 단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로 분류된 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지출액은 1조1,418억원이었다. 룸살롱 결제금액이 6,7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2,013억원), 극장식 식당(1,232억원), 요정(1,032억원), 나이트클럽(369억원) 순이었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2011년 1조4,137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들고는 있지만 매년 1조원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대기업 중심으로 접대비가 지출되는 등 접대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특히 업무 연관성이 적고 생산적이지 못한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지출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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