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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되살아난 ‘독서왕 김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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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되살아난 ‘독서왕 김득신’

입력
2018.05.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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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책의 해 맞아 책읽는김득신 캐릭터 개발

10일 증평군이 공개한 김득신 캐릭터. 머리에 갓 대신 책을 씌워 조선시대 최고 독서가임을 표현했다. 증평군 제공
10일 증평군이 공개한 김득신 캐릭터. 머리에 갓 대신 책을 씌워 조선시대 최고 독서가임을 표현했다. 증평군 제공

충북 증평군은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독서광 김득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김득신 캐릭터는 머리에 갓 대신 책을 쓰고 오른손에 책을 든 모습으로, 조선시대 최고 독서가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 ▦안경 쓴 김득신 ▦서가에 앉아 책을 읽는 김득신 ▦우둔했던 아들을 끝까지 믿어 준 아버지(김치)와 함께 한 부자(父子) 등 다양한 응용 캐릭터도 있다.

군은 이 캐릭터를 김득신문학관 등 김득신을 테마로 추진중인 다양한 관광개발 사업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또한 이 캐릭터를 응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홍보에 활용할 참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응용한 김득신 캐릭터.
다양한 모습으로 응용한 김득신 캐릭터.

조선 중기 최고 시인으로 꼽히는 김득신(1604~1684)은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어릴 때 천연두를 앓은 그는 머리가 나빠 같은 책을 석달이나 읽고도 첫 구절조차 기억조차 못했다. 공부를 그만두라는 책망이 이어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다.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1만 3,000번이나 읽고, 1만 번 이상 읽은 책만 36권에 달한다는 기록이 전한다.

책을 집요하게 파고든 그는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노년에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김득신의 고향인 증평군 증평읍 율리에 그의 묘가 있다.

증평군은 김득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율리 마을 입구에서 그의 묘소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을 ‘김득신 길’로 조성했다. 인근 삼가저수지 둘레길에는 책을 읽는 모습을 한 그의 동상을 세워놓았다.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인근에는 총 45억원을 들여 김득신문학관을 건립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득신의 유물과 작품을 소개한 전시실, 지역 문학동아리 회원을 위한 토론방 등이 들어선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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