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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도 합리적으로... ‘욜테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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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도 합리적으로... ‘욜테크’가 뜬다

입력
2017.10.22 16: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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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온라인 키워드 10만건 분석

여행, 명품 구매, 뷰티케어 등

충동적 소비 아닌 체리피킹 많아

직장인 김희진(32)씨는 이른바 ‘욜로(YOLOㆍYou Only Live Once)족’이다. 결혼이나 집 장만 등 불확실한 미래에 얽매이기 보다 현재의 즐거움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년에 두세 번 해외여행을 떠나고, 자신을 위한 명품 쇼핑도 주저하지 않는다. 단, 충분한 사전 비교를 통해 특가로 나온 항공권과 숙박권을 구입해 떠나고, 명품 핸드백ㆍ의류도 새것 보다는 중고품 구매나 렌털을 적극 활용한다.

‘인생은 한번 뿐’이란 생각을 가진 욜로족들이 실제로는 충동적인 소비보다 할인, 쿠폰, 중고 매매 등을 활용하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소비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2일 ‘합리적인 욜로를 위한 짠테크, 욜테크’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사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욜로’ 및 ‘짠테크’ 관련 키워드 1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욜테크’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 ▦명품 구매 ▦뷰티케어 등이다.

여행 분야에선 소비자가 숙박ㆍ항공ㆍ교통ㆍ맛집 등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절약정보를 탐색해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숙박은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낙후된 시설만을 선택하지 않고,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급 숙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욜로족은 숙박ㆍ항공권 구매에 앞서 다양한 가격비교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할인코드, 특가 혜택, 포인트 전환 기회를 수시로 확인하고 환율에 따른 비용절감을 노리는 등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였다”며 “맛집 탐색은 해외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 할인과 예약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명품 욜테크’로는 렌털, 중고매매, 해외직구 등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뿐만 아니라 유명 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렌털 전문숍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명품 렌털을 ‘공유 경제’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노션이 주목한 세 번째 욜테크는 ‘뷰티케어’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비용을 절약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충동적 탕진 개념의 욜로를 넘어 합리적 소비와 효율적 가치실현을 위한 욜테크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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