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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찬호에 영입제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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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찬호에 영입제안 왜

입력
2016.03.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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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정청래 등 현역 배제했지만

인물난에 10여 곳 후임 마땅찮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충남 공주 출신)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한 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4ㆍ13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로 세종을 포함해 충청 지역에 출마를 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박씨는 거절했다고 한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전체 공천 작업이 9부 능선까지 왔지만 공천배제 지역에 대한 후보자 물색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인재 영입 작업이 꼬여가고 있다. 당 안팎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해찬(세종, 탈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등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를 감행했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해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대표가 작전과 인물 확보 없이 쳐내기에만 열중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현재 김 대표 체제에서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 11명 중 강기정(광주 북구 갑) 오영식(서울 강북갑) 정청래(마포을) 전병헌(동작갑) 정호준(중ㆍ성동을, 탈당) 이미경(은평갑)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이해찬 의원 등 8명의 지역구 출전 선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규성 의원의 전북 김제ㆍ부안(김춘진 의원), 강동원 의원(탈당)의 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박희승 전 안양지원장) 2곳만 공천이 확정됐고,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은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져 부활의 기회를 얻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진행된 평가에 따라 공천배제된 10명(지역구 6명, 비례대표 4명)의 지역구 중에도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전정희(전북 익산을, 탈당) 의원의 지역구와 백군기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던 경기 용인갑도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공천배제와 동시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는 반면 우리는 일단 쳐낸 다음 사람을 찾으려니 작업이 더디다”며 “이해찬, 정청래 의원은 공천 탈락하면 반발이 거셀 것이 확실했는데도 지도부는 납득할 만한 인사를 대신 공천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김 대표가 공천의 최우선 기준에 대해 데이터를 근거로 한 ‘당선 가능성’에 뒀다가 뒤늦게 ‘정무적 판단’을 꺼내는 등 오락가락하면서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인사 중에는 박주민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정도만 남아 있을 뿐 당내 인력 풀은 매우 취약한 상태다. 김 대표도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아무리 찾으려 해도 마땅한 사람 찾기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 측은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출마를 준비 중인 박수현 의원에게 세종 출마를 제안했다 여의치 않자 충청 지역 모 대학 교수에 러브콜을 보냈다 거절 당했다.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는 김기식 의원(비례대표) 등을 고려했지만 당 안팎의 반발을 의식한 김 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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