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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 위해 금전 탈취 해킹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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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 위해 금전 탈취 해킹에 주력”

입력
2017.11.02 18:4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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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영변서 폐연료봉 인출 가능성

김정은, 당간부들 숙청ㆍ처형 재개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 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 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은 2일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벌이 여건이 악화되자 ‘금전탈취’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다수의 전문 정보기술(IT)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 외화벌이에 나섰지만 최근 비자 연장 불허 등으로 여건이 악화되면서 인력 파견이 필요 없는 금전을 탈취하는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를 주도하는 조직은 정찰 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북한의 해킹시도도 최근 여러 차례 포착됐다. 특히 가상화폐거래소, 은행ㆍ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관련기관을 공격 대상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해킹은 자금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집중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파괴 시도도 예상된다”면서 “국정원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금융 분야 보안 취약요인에 대한 예방 보완활동에 주력하고 북한 해킹조직에 대한 정보활동 및 우방국 정보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도 재개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정은은 간부들에게 동향 감시 강화하고 본보기식 숙청 및 처형을 재개했다”면서 “노동신문사 간부 수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개재하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 하고 평양 고사포 부대 정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올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평양에 있는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는 핵실헌 이후 지진으로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면서 “4번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한 정도로 굴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훈 국정원장은 국정원 적폐청산TF의 향후 계획과 관련, “적폐청산을 하기 위해 정권과 상관없이 조사ㆍ개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서 원장은 “국정원의 현 상황을 무겁고 참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정원은 국민의 질타를 받고 다시 태어나야 하는 수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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