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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 화장품 기업들 ‘차별화’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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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 화장품 기업들 ‘차별화’에서 길을 찾다

입력
2017.01.2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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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화장품 한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들이 차별화 전략들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올 초 어려운 경기 극복 대안으로 내실 강화를 선언했지만 특화된 성분 개발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텐티티 구축,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는 것.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달달한 저승사자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이동욱을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되고 있는 리즈케이는 ‘퍼스트C’ 세럼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번 제품을 써 본 연예인들이 한병만 더 달라고 해서 ‘한병만 세럼’이라는 애칭과 노란병 패키지가 인상적이어서 ‘노란병 세럼’이라고 불리는 ‘퍼스트C’ 세럼은 영국 DSM사의 순수 비타민C 13%를 함유한 고농축 세럼이다. 다른 비타민C 제품과 달리 노벨 화학상 성분인 ‘풀러린’이 함유되어 그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켜주어 아침에도 바를 수 있는 비타민C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이 제품은 2015년 3월 첫 퓨어 비타민 11%로 시작되어 2017년 1월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미 470억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롯데 홈쇼핑 기초화장품 매출 1위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상황이다.

지난해 해조류 콤플렉스를 주성분으로 만든 해조크림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제이앤피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 마리앤유(Mari & U)가 선보인 ‘도트 비타 마스크팩 4종’도 혁신적인 기술 적용으로 레드오션 시장인 마스크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일반 시트 마스크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제품으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C의 약점을 보완해 100% 순수 비타민C를 파우더 형태로 파우치에 부착, 동봉된 앰플과 혼합해 순수 비타민C를 피부에 공급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특히 비타민이 부착된 시트를 얼굴에 붙이고 나서 비타민 결정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제품의 핵심 차별성이다.

이런 차별성으로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서울시 혁신 브랜드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로부터 40만장 선주문을 시작으로 2달도 되지 않아 10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

라벨영이 최근 선보인 ‘쇼킹이어클렌저’는 자연유래 식물성 성분인 끈끈이주걱이 10,000ppm 함유되어 귓속 곳곳에 껴있는 귓밥과 각질, 묵은 때에 끈끈하게 달라붙어 자극 없이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투명한 에센스 제형으로 면봉에 묻힌 뒤 귀 외이도 부분을 살살 문지르면 별도로 씻어낼 필요 없이 말끔하게 귓밥을 제거할 수 있다.

‘싸우자 귓밥아’라는 애칭이 붙은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플래넷은 집에서 피부와 헤어 등을 직접 관리하는 홈케어족을 위한 ‘네오뷰 홈클리닉 인텐시브 리페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탄력 부여와 피부 활성에 효과적인 콜라겐과 SH-E.G.F성분이 포함된 타블렛 형태의 볼과 갈락토미세스발효여과물 등과 같은 고농축된 영양액이 들어있는 주사기 모양의 액티베이터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온에서 원료 중의 수분을 증발시켜 동결건조 시켰다는 점이다. 세균번식의 원인인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덕분에 방부제도 뺄 수 있었다는 소개와 함께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으로 유명한 넥스젠바이오텍은 최근 거미독, 전갈독 단백질 신소재를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에 나서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해당 원료는 이미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 분야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원료를 선점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기 업체도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최근 소망유리는 화장품 업계에 친환경 열풍과 안전성 이슈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유리 용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전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유리 용기 공장을 안성에 확장 오픈했다.

유리 용기 자동화 공장은 기존에 국내에도 단 3개 밖에 운영되고 있지 않아 유리 용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공장 오픈과 함께 제품 공급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도 확보된 상태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드 배치 논란 등으로 중국 내 판매에 대한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니즈가 높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다양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전략들로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바이어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좋은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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