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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토론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 공격타깃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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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토론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 공격타깃 수정

입력
2015.10.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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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벤 카슨 후보가 24일 아이오와주 에임즈의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자신에 대한 트럼프의 비난에 대해 그는 “에너지가 충분히 넘쳐 난다”고 맞받아쳤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벤 카슨 후보가 24일 아이오와주 에임즈의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자신에 대한 트럼프의 비난에 대해 그는 “에너지가 충분히 넘쳐 난다”고 맞받아쳤다.

두 명이 중도하차 했는데도, 여전히 15명이나 남아있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전환점이 될 3차 토론회(28일)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주요 공격 타깃을 재조정하며 필승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 동안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집중 공략하던 도널드 트럼프는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벤 카슨을 주 타깃으로 바꿨고, 부시 전 지사는 트럼프 대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3차 TV토론이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여론조사 상위 10명 후보를 대상으로 콜로라도주 볼더의 콜로라도대학 쿠어스이벤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100일 이상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트럼프가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신경외과의사 출신의 카슨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함께 부시 전 지사의 선전 여부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잡고, 이번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할 경우 그가 역전의 발판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 예측시장에서는 또 3차 토론회를 고비로 지지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군소 후보들의 중도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순위로는 조지 파타키와 바비 진달, 랜드 폴 후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후보들도 토론회 중요성을 간파한 듯 선거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트럼프는 카슨 후보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는 한편, 미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주 카슨이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마자 “이민정책에서 매우 매우 약하다” “대통령이 되기에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카슨이 믿는) 제칠일안식일재림교는 잘 모르겠다” 등 카슨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또 여론조사에서 뒤지게 된 것은 미국의 기성 언론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그는 26일 뉴햄프셔주 앳킨슨에서 열린 아침 유세에서 “언론은 의회보다 더 신뢰도가 낮다, 그들은 인간쓰레기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언론계에 일부 훌륭한 사람들도 있지만, 50% 정도는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혹평했다.

부시 전 지사는 주 공격 대상을 트럼프에서 마크 루비오 상원으로 옮길 조짐이다. 지지 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의원부터 확실히 제압을 한 뒤 공화당 비주류이지만 현재 1, 2위를 달리는 트럼프와 카슨 후보를 차례차례 따라잡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지난 3개월간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에만 신경 쓰는 바람에 정작 지지기반인 공화당 주류에서마저 루비오 의원에게 밀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정치 예측시장에서는 지난 주부터 루비오 의원의 공화당 최종 후보 가능성을 부시 전 지사보다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부시 선거캠프의 총괄책임자인 대니 디아즈는 이날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150여명 ‘큰 손’ 후원자들에게 “상원의원, 변호사, 대학 강사 등 루비오는 오바마 대통령과 경력이 비슷한 ‘공화당의 오바마’일 뿐”이라고 설명한 뒤 “현직 대통령과 확실하게 대조되는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건 부시 후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와 맏형인 조지 H.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모두 참석해 기부금 모금 독려와 함께 ‘젭 구하기’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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