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롯데홈쇼핑 해외시장개척단, 국내 中企-해외 유통업체 연결 앞장

알림

롯데홈쇼핑 해외시장개척단, 국내 中企-해외 유통업체 연결 앞장

입력
2017.10.22 14:00
20면
0 0

수출 상담회ㆍ입점 노하우 제공 등

판로 개척 어려운 중소기업 진출 도와

1560억 규모 수출 상담 실적

파트너사와 상생 경영 최우선

지난 9월 4일부터 1박 2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에서 롯데홈쇼핑 직원이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어에게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지난 9월 4일부터 1박 2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에서 롯데홈쇼핑 직원이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어에게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다목적 세정제 ‘원샷 매직클린’을 유통하는 중소기업 ‘주은’은 지난 6월 코트라(KOTRA)와 롯데홈쇼핑이 공동 주관한 ‘대만 한류상품박람회’에서 약 500만달러(약 57억원)에 이르는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 업체 관계자는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이런 행사는 단비 같다”고 말했다.

주은은 2012년에 설립해 이ㆍ미용품, 소형 가전, 주방용품 등을 유통한다. 야심 차게 출시한 소형 가전상품의 연이은 실패로 2014년 이후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다. 그러던 중 롯데홈쇼핑이 주은의 ‘원샷 매직클린’을 해외 홈쇼핑에 판매해 보자고 제안했고, 2016년 9월 대만 ‘모모홈쇼핑’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진행하는 해외홈쇼핑 지원사업에 롯데홈쇼핑의 추천으로 참여해 베트남 진출에도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이 2012년 2월 베트남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TV홈쇼핑 ‘롯데 닷비엣’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과 베트남에 수출된 ‘원샷 매직클린’은 2만4,000개에 달한다. 주은은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성공을 기반으로 ‘원샷 매직클린’의 후속 신제품을 출시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도 공략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롯데홈쇼핑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진출 희망 지역에 중소기업을 파견해 1대 1 수출 상담회, 상품 입점 노하우 제공,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5번 진행했으며,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수출 상담 건수 총 1,750건, 1억3,650만달러(한화 약 1,56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통상적으로 홈쇼핑사들이 수출 상담회 1회당 2~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홈쇼핑의 ‘해외시장개척단’의 상담이 얼마나 알찬지 알 수 있다. 특히, 초반 20~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것을 이 대표가 부임한 이후 6월 대만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참여업체를 대폭 늘려 80개 사를 파견했다. 오는 11월에는 베트남에 중소기업 100개사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년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이태식(왼쪽에서 첫 번째) KOTRA 부사장, 이완신(두 번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 행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지난 9월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년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이태식(왼쪽에서 첫 번째) KOTRA 부사장, 이완신(두 번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 행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진행한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 5번 중 4번을 대만에서 진행할 정도로 대만과 인연이 깊다. 대만은 2004년 국내 유통업체 중 롯데홈쇼핑이 유일하게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진출한 나라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9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홈쇼핑의 해외 진출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4일과 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류상품박람회’를 KOTRA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KOTRA와 공동 주관한 것으로, 지난 6월 대만 한류상품박람회에 이어 KOTRA와 두 번째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 총 62개, 동남아시아 해외바이어 400개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 수출 상담회에서 총 6,25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기업 62개 사의 박람회 참석을 지원하고, 현지 숙박 등 편의도 제공했다. 특히, 지난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청년창업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통한 판로개척 일환으로 ‘스타트업 특별관’을 운영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우수 상품 25개에 대한 홍보를 비롯해 수출 상담, 현지 유통망 입점 등을 지원했으며, 당일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이 선보인 이색적 아이디어 상품들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 및 체험관 운영, K-POP 공연, 뷰티쇼 등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가 진행됐으며, 롯데홈쇼핑은 1억원 상당의 물품을 현지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무한 경쟁 시대에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경제 한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지난 9월 4일부터 1박 2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에서 한 참석자가 롯데홈쇼핑 부스에서 전시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지난 9월 4일부터 1박 2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17 자카르타 한류상품박람회'에서 한 참석자가 롯데홈쇼핑 부스에서 전시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