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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위협 맞서, 일본과 첫 대잠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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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위협 맞서, 일본과 첫 대잠훈련

입력
2017.04.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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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오른쪽) 국방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해 11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민구(오른쪽) 국방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해 11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해군이 일본과 첫 대잠수함전 훈련에 나선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탄도미사일 경보훈련에 이어 대잠훈련까지 실시하면서 지난해 11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이후 일본과의 훈련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방부는 3일 “한미일 3국 해군이 5일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대잠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SLBM을 비롯한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의 효과적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한 SLBM은 500㎞를 날아가 실전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SLBM은 물밑 잠수함에서 쏘기 때문에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구축함 강감찬함과 링스 대잠헬기 1대,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맥캠벨함과 MH-60 대잠헬기 1대, P-3 해상초계기 1대,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사와기리함과 대잠헬기 1대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가상의 적 잠수함을 탐색ㆍ식별ㆍ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연습을 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간 대잠훈련은 지난해 12월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논의된 이후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과 실제 잠수함 기동훈련을 하는 것은 아직 요원하다. 잠수함 전력은 이동경로 자체가 비밀일정도로 기밀성이 생명이어서, 훈련을 함께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군사정보 공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이 GSOMIA를 체결하면서 군사정보를 주고 받을 제도적인 걸림돌은 사라졌지만, 소녀상 문제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군은 6월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과 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 동안 한미 양국이 잠수함 훈련을 하더라도 일본은 다른 해역에서 별도의 훈련을 하는데 그쳤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도 잠수함으로 맞대응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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