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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망라된 김정은 수행단… 종횡무진 외무상 리용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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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망라된 김정은 수행단… 종횡무진 외무상 리용호 포함

입력
2018.03.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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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ㆍ리수용은 시진핑과 구면

스웨덴 방문을 마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 방문을 마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한 인사들은 모두 실세들이다. 특히 리용호 외무상은 앞으로 북한이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벌일 비핵화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 리 외무상의 행보는 가히 종횡무진이다. 먼저 15일부터 사흘간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한-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여기서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 등 북미 정상회담 정지 작업 성격의 논의들이 이뤄졌으리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미국은 북한 내 미국인 영사 업무를 스웨덴 정부에 위임하고 있다.

이어 그는 20일 평양 복귀 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동안 머물렀다. 그때 중국 외교 당국자와 이번 북중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25~28일 김 위원장 방중에도 따라 나섰던 그가 다음 달 중순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라는 얘기가 러시아 현지 언론들로부터 나온다. 방러 기간 리 외무상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지지를 러시아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 정상회담 관련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 외무상은 외무성에서 핵ㆍ군축 분야를 맡아 오래 전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해 온 북한 외교 분야의 핵심 인사다.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도 리수용 당 국제 담당, 김영철 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배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8일 “명목상 북한 외교의 총사령탑은 리수용이지만 핵 등 북미 간 현안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는 리용호”라며 “직무로 보나 인물로 보나 리용호가 북핵 협상 국면에서 키 플레이어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 말고도 이번 수행단의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해 10월 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된 최룡해 부위원장은 간부의 인사권과 통제ㆍ검열권을 모두 쥐고 있는 실세 중의 실세다. 2016년 5월부터 당 국제부장을 맡고 있는 리수용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을 했던 오래된 측근이다. 두 사람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구면이기도 하다.

당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 부위원장은 군부 출신으로 정찰총국장을 거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남했고 김 위원장이 남측 대북특사단을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박광호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조직지도부와 더불어 당의 양대 부서로 꼽히는 선전선동부 부장으로 임명되며 당 부위원장과 당 정치국 위원 등으로 일약 승진한 인물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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