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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황새공원 ‘황새’2년 연속 자연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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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황새공원 ‘황새’2년 연속 자연부화

입력
2017.03.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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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황새 산란, 세 번째 부화예정

예산군 황새 서식지 최적 입증

지난 10일과 13일 예산군 광시면 인공 둥지탑 둥지에서 자연 부화한 새끼황새가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 먹고 있다. 예산군 제공
지난 10일과 13일 예산군 광시면 인공 둥지탑 둥지에서 자연 부화한 새끼황새가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 먹고 있다.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인공번식 된 뒤 야생으로 돌아간 한황ㆍ세황이 황새부부가 2세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민황ㆍ만황이 부부의 자연부화에 이어 두 번째다.

16일 예산군에 따르면 황새공원이 2015년 방사한 황새 가운데 한황(암컷)이와 세황(수컷)이 부부가 광시면 인공 둥지 탑에 지은 둥지에서 새끼 두 마리가 관측됐다.

황새공원 측은 새끼 황새가 10일과 13일에 걸쳐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망원렌즈로 확인한 새끼는 몸길이 10㎝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황새공원 관계자는 “새끼 황새들이 수컷과 암컷이 인근에서 물어오는 먹이를 잘 받아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사한 황새가 자연상태에서 짝짓기하고 알을 낳아 부화한 것은 지난해 5월 첫 자연부화 이후 두 번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자연번식이 중단됐다.

이번에 새끼를 부화한 한황ㆍ세황이 부부는 2015년 9월 처음으로 자연에 방사한 여덟 마리 가운데 두 마리로 모두 3년생이다. 지난 1월에 광시면 관음리 인공 둥지 탑에서 둥지를 틀고 2월에 낳은 4개의 알 가운데 2마리가 부화했다.

예산 황새공원에서 황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예산 황새공원에서 황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지난해 처음으로 자연부화에 성공했던 민황ㆍ만황 황새부부는 암컷 민황이가 감전사고로 폐사한 이후 숫컷 만황이(2013년생)는 새로운 짝 승황이(1999년생)를 만나 인공둥지 탑에 둥지를 짓고 산란해 조만간 부화할 예정이다.

예산군은 한황ㆍ세황이 새끼 황새의 안정적인 성장과 만황ㆍ승황이의 2세 부화성공을 위해 방사장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안정적인 먹이공급과 관찰을 하고 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황새는 포란기부터 부화까지 매우 예민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알을 버리는 이상행동을 할 수 있다”며 “둥지 주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CCTV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2015년 인공 번식한 황새 8마리, 2016년 7마리 등 15마리를 방사했다. 그러나 감전사고와 바닷가에서 낚싯줄에 메어 죽는 등 4마리가 폐사했다.

한편 황새는 짝이 죽으면 평생 홀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짝을 잃은 만황이가 새 짝을 만나 산란까지 한 사례에 비추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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