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 회고록 주장 일축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당의 최종 후보였던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샌더스는 이날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다들 힐러리를 뽑진 않았다고 말하지만, 정치라는 게 그렇다”며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경선에서도 힐러리를 지지한 이들 중 24%는 결국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지난해 무소속 신분으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월가 개혁과 전 국민 건강보험 등을 강조하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지만, 경선 탈락 직후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지난주 발간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에서 자신의 대선 패인 중 하나로 샌더스를 지목했다. 클린턴은 샌더스가 자신이 2008년 첫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도왔던 것만큼 ‘존중과 호혜’를 보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