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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투어] (1) 토요타 프리우스, 고성 통일 전망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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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투어] (1) 토요타 프리우스, 고성 통일 전망대를 가다

입력
2018.03.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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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와 함께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향했다.
토요타 프리우스와 함께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향했다.

토요타를 대표하는 친환경 차량, 프리우스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

기분 좋게 서울을 떠난 강원도 고성과 안목해면을 시작으로 경북 울진의 망양정을 거쳐 전라남도의 담양, 충청남도의 외암 민속마을 그리고 경기도 시화의 공룡알화석지 등을 둘러보게 되었다.

장거리를 달리는 여정 속에서 프리우스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프리우스의 실력을 알아 볼 수 있던 고성으로의 여행

Beautiful Hybrid(아름다운 지구, 아름다운 차)라는 세련되고 매력적인, 그리고 이상적인 슬로건을 앞세워 등장한 4세대 프리우스는 초대 프리우스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친환경' 및 '고효율'의 컨셉에 완성도라는 가치를 더했다.

실제 다양한 매체나 시승 경험을 통해 프리우스가 이전의 프리우스 대비 한층 더 높은 완성도와 우수한 주행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효율성에 있을 것이다.

이에 기자 역시 프리우스와의 첫 번째 일정을 '프리우스의 실력'을 알아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바로 서울, 정확히는 '헤이리 아트밸리'에서 고성까지 가는 여정 속에서 프리우스가 어떤 효율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 한 것이다.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프리우스의 보닛 아래에는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기술 및 차량에 있어 선구자를 자처했던 토요타 그룹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고 출력98마력과 14.5kg.m의 토크를 내는 1.8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53kW(72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 및 23kW 발전 모터를 추가로 장착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122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니켈 메탈로 축전용량 6.5A 규격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도심 주행에서의 강점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에 맞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22.6km/L와 21.0km/L이며 이를 합산한 복합 연비는 21.9km/L이다.

세 개의 코스로 나눈 고성까지의 주행

헤이리 아트밸리에서 고성까지의 거리는 300km에 육박하는 장거리 코스다. 이에 따라 기자는 프리우스가 달릴 코스를 세 개의 코스로 분할하여 각각의 코스에서 효율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했다.

첫 번째 코스는 출발지점인 헤이리 아트밸리에서 자유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친 후 동서고속도로의 '가평 휴게소'에서 멈추는 것으로 했다. 두 번째 코스와 세 번쨰 코스는 각각 가평휴게소에서 동서고속도로의 끝, '양양 톨게이트'까지의 주행과 양양 톨게이트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주행으로 결정했다.

참고로 모든 코스의 주행 모드는 '에코 모드'를 기준으로 했다.

헤이리, 외곽순환고속도로 그리고 가평휴게소

주행 일정의 아침이 밝아오기 전, 새벽 주행을 시작했다.

장거리 주행으로 일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기 떄문이다. 해가 뜨기 전 도로로 나섰고 그 덕분인지 자유로는 교통량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한산해 보였다. 프리우스는 기분 좋게 90km/h의 속도까지 가속하며 도로를 미끄러져 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외곽순환고속도로로 합류한 후에는 제법 많은 차량에 당황하게 되었다. 특히 서울 북부 지역을 지날 때에는 교통량의 증가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또 달리며 동서고속도로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평일이었던 만큼 동서고속도로는 무척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IC 근처에서는 약간의 교통량 증가가 있었지만 고속도로 주행 속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첫 번째 코스의 종착점인 가평 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기자는 스티어링 휠을 돌려 가평휴게소로 진입했고 주차 공간에 프리우스를 세웠다. 그리고는 곧바로 계기판의 수치를 확인했다. 자유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그리고 동서고속도로 일부를 달리며 총 108.2km의 거리를 달렸다. 그리고 3.4L/100km라는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29.4km/L로 리터 당 30km에 육박하는 뛰어난 수치다. 참고로 4세대 프리우스의 경우에는 고속 영역에서도 전기 모터가 개입하는 만큼 고속, 정속 주행에서도 분명한 효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리우스의 에코 드라이빙 스코어에서는 88점의 좋은 점수를 거뒀다.

고속도로를 경쾌히 달리는 프리우스

가평휴게소에서 첫 번째 연비를 확인한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두 번째 주행에 나섰다. 두 번째 주행은 기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브리드에게는 다소 불리한 고속도로 주행 구간이라고 하더라도 가평휴게소부터 양양휴게소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구간'의 비중이 제법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개통된 고속도로인 만큼 도로 상태도 좋고 교통량이 적다는 점은 분명히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척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100km/h의 제한속도에 맞춰 그렇게 가평휴게소에서 양양 톨게이트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고속도로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프리우스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을 달리자 저 멀리 동서고속도로의 끝을 알리는 양양 톨게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통행료를 지불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프리우스는 총 1시간 11분 동안 93km/h의 평균 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111.0km 만큼 달렸다.

그리고 이를 통해 3.6L/100km라는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를 환산하면 27.8km/L에 이르는데 공인 고속 연비 21.0km/L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게다가 고속 주행 상황에서 30%의 EV 주행이 기록되며 과거의 프리우스 및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고속에서의 효율성을 더욱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여정, 그리고 프리우스

양양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온 후에는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도를 통해 이동하게 되었다. 이 구간은 도심 구간과 교의의 국도 그리고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는 강원도 지방도로가 혼합되어 있는 구간이었다. 예정된 일정보다 시간이 조금 지체된 만큼 주행의 페이스를 높여 고성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려갔다.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1시간 8분의 시간 동안 평균 60km/h의 속도로 달려 68.9km의 주행 거리와 3.9L/100km의 평균 연비가 계측되었다. 참고로 EV 주행 비중은 30%를 차지했다.

이번 주행의 평균 연비를 확산해 보니 25.6km/L가 산출되었다. 조금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어 프리우스의 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헤이리에서 고성까지 오는 길에서 느껴진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달라진 주행 감성에 있었다. 이전의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라는 시스템에 치중한 느낌이 강했다면 현재의 프리우스는 쾌적하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라는게 피로감의 차이에서 알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프리우스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다.

출입 등록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

혹시 이 글을 보고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알려줄 이야기가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의 경우에는 민간인 통제가 이뤄지는 군사지역 안에 위치한다. 이에 따라 출입을 위해서는 통일전망대 조금 못가서 위치한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에 들려 출입 신고 및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기자의 경우 과거 금강산 여행을 해보며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출입 신고 자체가 어색하고 낯선 이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과거에서 그랬지만 이번 출입 신고를 하며 평창올림픽의 추억 이면에도 '여전히 분단 국가'임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출입 신고'라는 표현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그렇지 막상 직접 출입 신고 및 입장권 구매를 해보면 그리 어려운 절차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신고서 작성도 간편한 편이라 일반적인 도서관 출입 및 열람증을 작성하는 수준이다. 다만 기입을 요하는 내역은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참고로 출입 신고와 입장권 구매를 마친 후에는 다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중간에 검문소에서 출입 신고서를 확인하고 '차량 출입 허가 팻말'을 임시로 대여해준다. 그리고 정차 금지 및 촬영 금지와 같은 유의사항 및 금지사항을 알려주니 이를 잘 따르도록 하자.

통일전망대 그리고 DMZ 박물관

길을 따라 통일전망대로 이동하다 남북한 출입국사무소를 볼수 있는데 아직은 아무도 찾지 않는 모습이다.

남북한 출입국사무소를 지나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도로 좌측 부분에 고성 통일전망대와 함께 자리한 DMZ 박물관을 살펴볼 수 있다. 꽤나 거대한 박물관인 이 곳에는 DMZ에 대한 다양한 자료 및 생태 자료를 살펴볼 수 있으며 대북 확성기 등도 실제로 볼 수 있어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한편 고성 통일전망대에 방문하며 기자의 한 추억이 떠올랐다.

금강산 여행이 활발기자 역시 청소년 시절, 금강산 여행을 가기 위해 이 곳의 남북한 출입국사무소를 향해 이동 중이었는데 당일 이른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여행의 모든 일정이 취소되어 버린 일이 있었다. 금강산은 이후 다시 가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어쨋든, 그렇게 프리우스의 첫 번째 일정이 마무리 되었고 곧바로 두 번째 일정을 위해 다시 프리우스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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