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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계파 활동하는 놈 용서치 않겠다”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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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계파 활동하는 놈 용서치 않겠다” 선전포고

입력
2017.11.16 17:3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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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 앞두고 기싸움

“개헌시기 못박지 말아야” 주장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 등 당내 계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당협위원장 교체가 걸린 당무감사 보고가 시작되면 계파별 반발이 극심할 것을 예상, 홍 대표가 사전에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선제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16일 울산시당에서 열린 제3기 울산 청년 정치사관학교 특별 강연에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계파 활동하는 놈은 용서치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노처럼 이념으로 뭉친 집단은 계파라고 할 수 있지만, 이념으로 뭉쳐지지 않은 건 계파라고도 할 수 없는 이익집단일 뿐”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당을 (계파를 벗어난) 신보수주의 이념집단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의 강경 발언은 17일부터 진행될 당무감사 결과 보고를 의식해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 230여개 당원협의회 교체를 위한 당무감사를 진행해 봤더니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홍 대표가 당무감사 보고 전 ‘반발해봐야 내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미리 계파 구성원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홍 대표는 이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원칙과 관련해 “화려한 경력보다 치열한 애당심과 충정이 정치판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오래 헌신하고 일한 당직자를 우선해서 기초ㆍ광역 비례대표를 추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입장 표명을 피해왔던 개헌에 대해서도 구체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곁다리로 투표하는 개헌 투표는 내용도, 형식도 맞지 않다”며 “(개헌) 시기를 못박지 말고 대통령 임기 중에 제대로 된 헌법의 틀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까지 개헌 논의가) 대통령과 국회의원 권력을 나누는 문제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내에 개헌은 찬성하지만 권력 나눠먹기식 개헌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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