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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묵은 중고폰 값… 아이폰 51%, 갤럭시 33%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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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묵은 중고폰 값… 아이폰 51%, 갤럭시 33%로 뚝

입력
2018.07.02 15:21
수정
2018.07.03 15: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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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계 표준 모델 판매

사후 OS지원, 중고 유통 많은 덕

LG는 20%까지 떨어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애플의 아이폰은 구매한 뒤 1년이 지나도 출고가의 절반 이상으로 중고 가치가 높게 책정되는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은 각각 3분의 1,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고 휴대폰 유통 플랫폼 착한텔레콤과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이 발표한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의 중고 가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애플 스마트폰의 1년 뒤 가치는 출고가의 평균 5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3%, LG전자는 20%로 조사됐다. 2년 후 가치는 애플 29%, 삼성전자 14%, LG전자 7% 순이었다.

애플(왼쪽) 삼성(가운데) LG 스마트폰의 시기별 중고폰 가치. 착한텔레콤 제공
애플(왼쪽) 삼성(가운데) LG 스마트폰의 시기별 중고폰 가치. 착한텔레콤 제공

최근 SK텔레콤은 출고가에서 잔존가치(사용 후 예상되는 가치)를 뺀 금액을 24개월 동안 렌털 요금으로 내면서 스마트폰을 빌려쓰는 ‘T렌탈’ 상품을 출시했고 ‘갤럭시 클럽’ 등 중고폰 반납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받는 프로그램도 일반화됐다. 일정 기간 사용한 후의 스마트폰 가치가 스마트폰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중고폰 잔존가치가 높을 수록 렌털비도 저렴해 진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중고폰 잔존가치를 올리는 게 스마트폰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왼쪽 3개)와 지난해 말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왼쪽 3개)와 지난해 말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중고폰 가치가 높은 이유로는 전 세계 표준화된 모델로 판매되는 아이폰 특성상 중고 유통이 활발하고 사설 수리점이 많아 수리 비용도 적게 드는 점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국가별로 제품군과 제품별 제원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애플 운영체제(iOS) 업데이트 지원이 구모델도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점도 아이폰 중고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스마트폰과 운영체제를 모두 만들기 때문에 최적화에서 앞선 면이 있다”고 밝혔다. 재고 조절을 위해 출고가에 변동을 주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애플은 높은 출고가를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중고폰 가격 역시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조사는 유피엠의 중고폰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400여 곳의 중고폰 회사를 통해 수집된 총 2,000만건의 데이터 중 최근 2년 동안 집계된 400만 건의 중고폰 유통 가격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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