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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시 中 2, 3학년 성적 반영비율 달라… 영재고는 중복 지원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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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시 中 2, 3학년 성적 반영비율 달라… 영재고는 중복 지원도 가능

입력
2016.07.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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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ㆍ국제고

모든 학교가 영어로만 1차 전형… 학생부ㆍ자소서 기반 면접이 좌우

과학고ㆍ영재고

과고 서류에 수상실적 반영 불가… 영재고는 학년 상관없이 지원

대입 유리할까

내신관리 일반고보다 쉽지 않지만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 활용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고등학교 가운데 인문계열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는 외고·국제고가, 수학, 과학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는 과고·영재고가 있다. 각 고교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점을 유의해서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외고·국제고

전국적으로 외고는 31개, 국제고는 7개가 있다. 시·도 단위 선발이 원칙이어서 출신 중학교 소재지 또는 거주지역 내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 시·도 내에 해당 유형의 고교가 없는 경우에는 타 시·도 학교에 지원이 가능하다. 외고는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미리 선택해야 한다.

외고·국제고 전형은 학교별로 모두 동일하다. 1단계에서 중학교 2~3학년 영어교과 성적 160점에 출결에서 무단결석일수를 감점해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40점을 합산한 뒤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눈 여겨 볼 것은 중학교 2학년 교과 성적과 3학년 성적의 반영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도 등급을, 3학년 성적은 상대평가 방식의 석차백분율을 통한 석차등급을 적용한다. 우선 2학년 1학기부터 4개 학기의 성적을 각각 40점씩으로 환산해 합산 적용한다. 2학년 성적의 성취도 등급간 점수는 4점이다. 반면 3학년 석차등급의 환산점수는 등급별로 차이가 있는데 1~2등급 차이는 1.6점, 1~3등급 차이는 4.4점이다. 2학년 성적의 성취도 등급간 점수 차가 커 B등급이 있는 학생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영어 교과 성적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나면 자기소개서를 받는다. 1단계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의 편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치러지는 2단계 면접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1,500자 이내(띄어쓰기 제외)로 작성한다. 항목별 제한 글자 수가 명시돼 있지 않아 본인에게 더 의미 있는 항목에 많은 분량을 배정해 작성하기 쉽다. 그러나 면접 배점을 보면 학교별로 중시하는 항목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배점 기준을 토대로 글자수를 안배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과고·영재고

최근 이공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과고·영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영재고로는 경기·광주·대구·대전·서울·한국과학영재학교 등 6개 영재학교와 세종, 인천 2개의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있다.

이들 8개 영재학교는 4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해 5~7월까지 영재성 검사, 과학캠프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영재학교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적용 대상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전기 모집을 하는 다른 고교 유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동일 유형의 영재학교간에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학년과 무관하게 중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중1, 2학년 학생의 지원 비중도 전체 지원자의 10~30% 정도를 보이고 있다.

과학고는 세종시와 광주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15개 시도에 20개의 학교가 있다. 영재고는 전국 어디서나 지원 가능하지만, 과학고는 출신 중학교 소재지 또는 거주지역 내 학교만 지원할 수 있다. 단, 시·도 내 해당 유형의 고교가 없으면 타 시·도 학교에 지원 가능하다.

과학고는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활용해 서류평가를 하고, 서류 진위 파악을 위한 면접을 치른 후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 지원자를 학교로 불러 치르는 소집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는 수학, 과학 교과의 성취도 점수를 반영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A 등급의 성적을 갖추고 지원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또한 비교과 영역 중에서도 수상실적, 원점수/표준편차, 영재기록사항은 아예 제외하고 제출하므로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단순히 수학, 과학 교과의 원점수가 높다고 해서, 또는 수상실적이 뛰어나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학생부에 기록되는 교과학습 발달 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 활동, 독서,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 고입에서도 아주 유의미하며, 자기소개서에 수학, 과학적 탐구 및 학습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또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높기 때문에 수학,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기출문제 등을 참고해 응용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고·국제고는 어학과 국제 관련 분야의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하고, 과고·영재고는 수학, 과학 관련 전문 교과 위주로 80단위 이상을 배운다. 전문교과 관련 교육과 과제연구학습(R&EㆍResearch and Education) 위주의 연구 중심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 및 전공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차근차근 길러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신 관리가 일반고보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자신의 흥미 분야와 학교 활동을 통해 증명된 전공적합성을 충분히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되는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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