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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ㆍ바른미래당, 드루킹 사태에 ‘오월동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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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ㆍ바른미래당, 드루킹 사태에 ‘오월동주’ 투쟁

입력
2018.04.18 16:5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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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관 앞서 의총ㆍ규탄 대회

김성태 “국정농단 빼다 박았다”

안철수는 DJ 비유하며 與 압박

18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댓글조작 파문을 규탄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8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댓글조작 파문을 규탄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야당들이 총력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명운을 걸고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월동주 하는 양상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8일 같은 장소를 번갈아 공유하며 대여투쟁에 나섰다. 양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눠 비상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드루킹에서 시작된 사건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쳐 청와대까지 이르렀다”면서 “사건 구조가 고영태에서 시작해 최순실로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과 놀라울 만큼 빼다 박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격려차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의) 여론조작 사건은 이번에 단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2012년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대선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이 사건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에는 같은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규탄대회를 가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은 9년 걸려 적폐가 완성됐는데 문재인 정권은 1년 만에 신적폐로 드러났다”면서 “문 대통령을 만든 것은 민간 불법 사조직에 의한 댓글 조작이란 비난과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몸서리쳐지는 악독한 인터넷 댓글 테러는 과거 군사정권이 언론기관을 동원해 야당 정치인을 바다에 수장하고 등산로 절벽에서 미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장준하 선생을 연상시키는 비유를 들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유승민 공동대표는 한국당 천막 농성장에 들려 김성태 원내대표와 대화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다. 양당은 이미 16일에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오전 오후로 나눠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또 바른미래당 댓글공작 태스크포스(TF)가 진상조사 차원에서 이날 방문한 네이버 본사를 역시 한국당 ‘민주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도 오후 방문하려다 취소하는 등 동선이 계속 겹치는 모습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밝히는 데 당의 구분이 있겠느냐”고 말했고,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다른 당을 보고 투쟁에 나선 게 아니라 사건의 진실규명만을 위한 행보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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