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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1만㎞ 누빈 이만수 “포수 기피, 안타까워” 포수상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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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1만㎞ 누빈 이만수 “포수 기피, 안타까워” 포수상 제정

입력
2017.12.05 14:5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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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프로야구 SK 전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만수 프로야구 SK 전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만수(59) 전 SK 감독이 ‘이만수 포수상’을 올해 처음 제정하고 유망주 발굴에 힘쓴다.

이 전 감독이 운영하는 헐크파운데이션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7층에서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연다. 재능기부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이 전 감독이 눈 여겨보고,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마추어 포수에게 주는 상으로, 첫 수상자는 청주 세광고 3학년 김형준(NC 지명)이 영예를 안았다.

이 전 감독은 공격형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82년 원년 멤버로 프로야구 1호 홈런을 쳤고, 1997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52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는 3년 연속 홈런왕에도 등극했다. 2014년 말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중ㆍ고교 야구부에 재능기부 및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동남아 라오스에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며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년간 자동차 이동거리만 11만㎞에 달할 정도로 자신을 찾는 중ㆍ고교 야구부를 찾아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때 학생들이 포수 포지션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학부모 또한 원하지 않아 포수 양성에 힘을 기울여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만수 전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만수 전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 전 감독은 “전국에 많은 학교를 다녔는데, 포수가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해서 투수나 타자만 하려고 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포수도 충분히 매력이 있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동기부여도 해주고 싶었다”고 이만수 포수상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 김형준은 어깨와 도루 저지 능력 등이 좋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번엔 3학년 선수를 선정했지만 내년에도 전국을 부지런히 돌아다녀 좋은 포수 자원들을 보고, 한 해 성적도 고려해 학년에 관계 없이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런과 인연이 깊은 이 전 감독은 특별 부문 홈런상도 함께 제정했다. 홈런상은 올해 5개의 홈런을 터뜨린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경남고 3학년 내야수 한동희가 선정됐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 수상자에게 각각 상금 100만원과 4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준다.

앞으로도 이 전 감독은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매년 12월22일 오후 2시에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에서 뛰었던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 22번을 상징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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