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가상화폐거래소 '유빗', 해킹피해로 파산…안전성 도마에

알림

가상화폐거래소 '유빗', 해킹피해로 파산…안전성 도마에

입력
2017.12.19 17:41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3년 개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1세대로 알려진 ‘유빗(Youbit)’이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해킹 피해를 입고 파산 절차를 밟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 피해로 파산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에 대한 안전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9일 유빗의 운영사 ‘야피안’은 유빗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이날 새벽 4시 35분께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전체 자산의 17%를 잃어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유빗에 있는 가상화폐, 현금의 입출금은 이날 오후 2시 부로 무기한 정지된 상태다.

유빗은 코인거래소 ‘야피존’ 시절이던 지난 4월에도 해킹 피해를 입고 당시 시세로 55억 원어치(3,831비트코인)의 가상화폐를 도둑 맞았다. 전체 화폐 보유량의 37% 정도였다. 이번 해킹은 지난 4월 때보다 20%포인트 가량 피해 규모가 작지만, 잇따른 해킹 피해에 부담을 느낀 유빗 경영진이 결국 파산이란 극약 처방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유빗 홈페이지 캡처
유빗 홈페이지 캡처

유빗에 남아 있는 가상화폐는 파산 절차에 준해 정산된다. 다만 유빗은 회원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9일 새벽 4시까지 거래소 잔고에 있던 가상화폐의 75%를 회원들이 선 출금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파산 절차가 마무리된 뒤 지급한다.

실물 화폐가 존재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그 특성상 해킹 위험에 수시로 노출돼 있다. 지난 2014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1위를 자랑하던 일본의 코인거래소 ‘마운트곡스’도 해킹 피해를 입고 파산을 선언했다. 크립시, 민트팔 등 해외 굴지의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해킹으로 문을 닫은 전례가 있다.

유빗의 파산은 정부 규제안 발표 뒤 상승세를 타던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상화폐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유빗은 한 번 사고(해킹)가 있었던 곳이다. 그런 거래소에 돈을 투자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신뢰도 높은 화폐거래소를 신중하게 선택해 거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