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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맥 못 추는 에이스들… 자카르타 폭염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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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맥 못 추는 에이스들… 자카르타 폭염은 어쩌나

입력
2018.07.29 15:36
수정
2018.07.29 18: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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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현종 5월부터 내리막

직구 시속 한때 130㎞ 대까지

대만 왕웨이중도 최악의 여름

체력 문제로 NC 1군서 말소

KIA 양현종과 NC 왕웨이중. KIA 제공, 연합뉴스
KIA 양현종과 NC 왕웨이중. KIA 제공, 연합뉴스

한국과 대만을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30ㆍKIA)과 왕웨이중(26ㆍNC)이 여름에 힘을 못 쓰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무더위에 지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국, 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걱정도 커졌다. 대회 장소 자카르타는 현재 한국의 날씨만큼 뜨겁고 습도도 높다.

양현종은 5월까지 11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8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더위가 찾아온 6월 들어 내리막을 탔다. 6월 5경기에서 1승3패에 평균자책점 4.15(34⅔이닝 16실점)로 주춤하더니 이달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0(30이닝 16실점 15자책)으로 더 부진했다.

지난 28일 삼성전(6이닝 3실점 2자책)에서는 내용보다 떨어진 직구 구위가 두드러졌다. 이날 대부분 직구가 시속 140㎞ 초반대에서 형성됐고, 최고 시속은 146㎞에 그쳤다. 6회말엔 136㎞, 139㎞ 등 130㎞대 직구가 나오기도 했다. 5회말 이원석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구종 역시 144㎞의 밋밋한 직구였다.

양현종은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2014년 174⅓이닝, 2015년 184⅓이닝, 2016년 200⅓이닝, 2017년 193⅓이닝을 소화했다. 4년간 총 소화 이닝은 749⅓이닝으로 KBO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던졌다.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후반기 성적도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3.86, 후반기 평균자책점 2.90으로 극복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후반기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KBO리그 최초의 대만 출신 투수 왕웨이중이 일으켰던 ‘왕서방 열풍’도 한풀 꺾였다. 왕웨이중은 시즌 초반인 3, 4월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의 빼어난 기록으로 당당히 NC의 1선발 역할을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질 만큼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이상 조짐을 보였다. 5월 3경기에서 1승 2패에 평균자책점 4.50(14이닝 12실점 7자책), 6월 5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93(30⅓이닝 21실점 20자책), 7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70(15⅓이닝 8실점)에 그쳤다. 결국 왕웨이중은 지난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왕웨이중의 부진 원인을 체력적인 부분으로 지적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불펜 투수로 뛰어 풀타임 선발로서 체력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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