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의 메시’ 김연경(29ㆍ페네르바체)이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에서 열린 2016~17 터키 여자 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25-20, 25-18, 25-23)으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안방 1ㆍ2차전 승리에 이어 3차전까지 잡으며 5전 3선승제 챔프전을 싹쓸이했다. 2014~15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이다. 2011년 터키 진출 이후 쭉 페네르바체에서 뛰어온 김연경도 두 번째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김연경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나탈리아 질리오 페레이라(19득점)에 이어 11점을 올렸다. 그는 경기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겨서 정말 기쁘고 홀가분하다”며 “(전력이 충분히 보강되지 않아) 쉽지 않게 시작한 시즌이라 너무나 힘들게 연습하고, 힘들게 준비했다. 어려운 시즌에 터키 컵에 이어 터키리그까지 우승해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구 생각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을 뿐”이라며 “여행을 하며 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연경의 거취가 관심사다.
그는 “좋은 리그여야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겠고 아무래도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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