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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가 초래한 여성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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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가 초래한 여성질환

입력
2017.0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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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명가본한의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정덕희(27·가명)씨는 다이어트한약 부작용으로 치료를 하기위해 한의원과 병원을 오가고 있다. 원인은 얼마 전 인터넷에서 구매한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면서 고지방 다이어트를 한 것 때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월경장애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이들이 2010년 약 53만 명에서 2013년에 약 56만 명으로 3만 명 이상 증가해 약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20대가 20만 8,000명, 30대가 18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다이어트를 한 후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종익 한의사는 “최근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자궁근종, 생리불순, 심혈관질환을 가진 이들이 늘고 있다”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증상이 더 많아 올바른 다이어트의 인식과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원론적으로 보면 고지방다이어트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할 경우 갖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체의 장기가 제 기능을 하기위해서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이는 탄수화물 섭취로 얻을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체내 케톤산이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변비,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지방섭취는 고지혈증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결국 일시적으로 체중은 감소하지만 갖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신장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이 다이어트는 매우 위험하다. 당뇨환자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경우 저혈당수치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빈혈, 자궁질환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 환자에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 환자에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가본한의원 제공.

제대로 된 다이어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식습관과 생활습관만 조절해도 쉽게 할 수 있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1일 열량을 넘어서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된다. 음식을 통해 얻은 열량 중 남는 것은 지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소비하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단순히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부종을 제거하고 인체 장기 기능을 원활히 한 후 체질개선과 소식하는 습관을 통해 자연스러운 체중감소를 권한다. 때문에 다이어트가 쉽지 않을 경우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한의사는 “잘못된 다이어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르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다이어트는 체중감소가 목적이 아닌 건강한 신체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올바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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