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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희 기자

등록 : 2017.10.18 22:49
수정 : 2017.10.18 22:52

최주환 만루포…PS 최다 8개 폭죽 ‘가을 잔치’는 ‘홈런 잔치’

등록 : 2017.10.18 22:49
수정 : 2017.10.18 22:52

두산 최주환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패배를 복기하며 “타격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실제 두산 타선은 이날 NC가 필승 불펜으로 내세운 제프 맨쉽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냈다.

두산이 일진일퇴 대포 공방 끝에 NC를 17-7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마운드는 이날도 불안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믿었던 타격이 대폭발 했다. 특히 4-6으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전날 8회초 7실점을 되갚는 8득점 ‘빅 이닝’을 연출했다. 두산은 NC의 바뀐 투수 구창모의 제구 난조를 틈타 4번 김재환, 5번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골라 기회를 잡았다. 승부처라 판단한 NC 김경문 감독은 전날에 이어 맨쉽을 호출했지만 맨쉽도 6번 양의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선 두산 7번 최주환은 맨쉽의 2구째 바깥쪽 145㎞ 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살짝넘기는 그랜드슬램(비거리 105m)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역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최주환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8-6으로 전세를 뒤집은 두산은 3번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4번 김재환이 쐐기를 박는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화력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환은 1-4로 뒤진 3회말에도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7타점으로 포효했다.

두산 김재환이 3회말 동점 3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작부터 ‘폭죽쇼’가 잠실구장 밤하늘을 수 놓았다. 기선 제압을 한 건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1회말 2사 후 선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초 3루타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NC는 2회초 1사 후 6번 지석훈이 두산 선발 장원준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 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8번 김성욱이 다시 장원준의 초구를 받아 쳐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두 선수의 홈런으로 이 때만 해도 김경문 감독의 ‘족집게’ 야구가 또 들어 맞는 듯했다. 3회말 김재환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NC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3번 나성범의 백스크린을 넘는 비거리 130m 짜리 대형 투런포를 앞세워 다시 6-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날과 반대로 이날은 NC 불펜이 무너졌다. 6회 8점을 몰아친 두산은 7회초 NC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솔로홈런을 내 줬지만 7회말 9번 허경민의 2루타와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보태 15-7을 만들며 NC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4개씩의 대포를 잠실구장에 꽂았다. 한 경기 8홈런은 7개가 나왔던 종전 두 차례를 넘어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기록. 또 두산이 낸 17점은 2015년 NC가 두산과 3차전에서 기록한 16점을 넘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한 팀 최다득점이다.

양 팀 토종 에이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재학은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하고 조기 강판했고, 장원준도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3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주저 앉았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20일과 21일 NC의 홈인 창원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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