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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달고, 칼로리는 낮게…디저트 신제품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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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달고, 칼로리는 낮게…디저트 신제품 경쟁 가열

입력
2018.04.02 17: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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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 디저트 제품은 없을까.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8조9,760억원(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4% 성장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며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ㆍ프랜차이즈 업계도 적극적으로 디저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디저트 열풍은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의 올해 3월까지 디저트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10.6%) 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의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비슷한 증가율(137.1%)을 보였다. 김신열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국내 디저트 시장은 연간 9조원대로 전체 외식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카페, 레스토랑 등의 문턱이 높아, 편의점에서 카페 수준의 디저트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디저트 카페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커피전문점 중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45개 점포가 늘어나며 신규 출점 수에서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업체인 스타벅스를 눌렀고 전체 점포 수에서도 엔젤리너스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디저트 카페 인기에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데어리퀸, 요거트랜드, 에맥 앤 볼리오스, 시나본 등도 속속 국내 상륙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낮춘 저열량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디저트 제품의 주 소비층인 20, 30대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 같은 용량의 자사 제품보다 당과 지방이 각각 50%, 80% 적은 아이스크림 ‘뷰티 인사이드’를 내놓았다. 110㎖ 용량 기준 칼로리는 70㎉로 삶은 달걀 1개(80㎉)보다 낮은 수치다. 크라운제과는 올 초 저칼로리 천연감미료인 에리트리톨을 사용해 만든 마카롱 초콜릿 ‘디샤 미니 레드마카롱’을 선보였다. 앞서 롯데제과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올 배당체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라이트 엔젤’을 출시했다. 파인트 용량(474㎖) 기준 칼로리가 280㎉로 같은 용량 기존 제품(900㎉)의 3분의 1 수준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고열량 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기피하는 20, 3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최대한 고품질의 맛을 살리면서 칼로리를 낮춘 제품을 개발했다”라며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저열량 디저트 제품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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