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중국 창사, 일본 교토 ‘동아시아 고동치다’
지난달 18일 일본 교토에서는 ‘동아시아 고동치다’를 공동 슬로건으로 대구와 중국 창사, 교토 세 도시가 참가하는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식이 열렸다. 한중일 3개국이 매년 1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 교류행사를 진행하는 이 사업은 동아시아 의식과 문화교류, 상대문화의 이해 등을 통해 문화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대구시는 공식행사로 5월12일에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 개막식, 12월에는 폐막식, 특별행사로 ‘견우와 직녀’, 동아시아 락페스티벌 ‘동(同)ㆍ인(人)ㆍ락(樂)’을 펼친다.
특히 3국의 지속적 문화행사인 ‘문화보자기 축제’를 통해 ‘絲&布 예술전’과 ‘동아시아 청년 예술광장’, ‘하이테크 섬유&문화의 만남전’, 부대행사로 ‘삼국 장터전’, ‘도전 가위바위보’, ‘3국 전통 놀이문화체험’ 등을 선보여 문화와 산업,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축제를 만들게 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유럽연합이 1985년 문화수도를 선정, 매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 후 아랍문화수도, 아메리카문화수도 등 권역별 문화수도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권역별 문화유산과 예술발전을 위한 문화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4회 한중일 문화장관’ 협의로 발족, 2014년에는 광주광역시와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 2015년에는 청주시와 칭다오, 니가타, 지난해에는 제주도와 닝보, 나라가 선정됐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 개막식에서는 창의성과 품격 높은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대구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인재들이 지구촌을 무대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문화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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