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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창으로 넘어가면 훌쩍 뛰는 숙박비…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과장 광고’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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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창으로 넘어가면 훌쩍 뛰는 숙박비…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과장 광고’ 빈번

입력
2018.07.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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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가 실제 결제 금액보다 숙박비를 저렴하게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호텔 예약사이트 4곳과 예약 비교사이트 3곳(해외 사업자)을 대상으로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광고한 숙박비와 실제 결제 금액이 15% 이상 차이가 났다고 10일 밝혔다. 검색 단계 화면에는 세금과 봉사료를 빼고 표시했다가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면 이를 표시해 가격이 높아지는 식이다. 상품에 따라 광고 금액과 실제 결제 금액 차이가 최고 44.9%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니터링을 진행한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4곳(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과 호텔 예약 비교사이트 3곳(트리바고 트립어드바이저 호텔스컴바인) 중에서 ‘부킹닷컴’과 ‘트리바고’만이 검색 단계 가격과 실제 결제 가격이 같았다.

이러다 보니 검색 단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표시된 예약사이트의 실제 결제 금액이 오히려 다른 예약사이트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고,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하는 게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의 정확한 ‘가격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해외 여행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처럼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이용객 피해도 해마다 늘고 있다. 시 전자상거래센터가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지난해 19.3%로 5명 중 1명 꼴에 달한다. 2015년엔 12.3%였다. 피해 사유로는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 거절’이 39.6%로 가장 높았고 ‘허위 및 과장광고’가 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변경’이 25.8%로 뒤를 이었다.

김창현 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 예약의 경우에는 국내 소비자 분쟁해결기준 적용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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