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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여성 암 환자 위한 다양한 활동 펼치는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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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여성 암 환자 위한 다양한 활동 펼치는 ‘아모레’

입력
2017.12.17 14: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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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인하대 병원에서 아모레 카운셀러가 여성 암 환자들에게 화장을 해주고 있다. 아모레는 여성 암 환자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상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10년전 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아모레 제공
지난 5월 인하대 병원에서 아모레 카운셀러가 여성 암 환자들에게 화장을 해주고 있다. 아모레는 여성 암 환자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상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10년전 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아모레 제공

"잊었던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되찾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참가한 유방암 환자 박 모씨(50)는 화장을 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비춰보며, 화장해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11월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한 박 씨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메이크업이라는 것을 아예 잊고 살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외모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지만 화장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좀처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캠페인에 참가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박 씨는 "메이크업은 암 환자들에게 스스로가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다시 인식시켜 준다"며 "이 캠페인이 환자들에게 아름다움뿐 아니라 잊었던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는 이 캠페인을 10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방문판매를 하는 아모레 카운슬러와 교육 강사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여성암 환자들을 위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는 올해도 상ㆍ하반기에 거쳐 전국 주요 36개 병원에서 약 1,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만 총 1만994명의 여성 암 환자와 4,033명의 아모레 카운슬러 자원봉사자가 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2011년에는 중국, 2015년에는 베트남, 2017년에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으로 지역을 확대해 지난 10년간 총 6개국 1만4,065명의 여성 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핑크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달리고 있다. 아모레 제공
지난 10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핑크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달리고 있다. 아모레 제공

아모레는 또 지난 2001년부터 여성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도 전개해오고 있다. 여성들에게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돌보는 습관형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다.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러닝 축제인 ‘핑크런’이 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핑크런 대회는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방암 환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9만9,000여 명이 이 대회에 참가해 총 3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올해 열린 핑크런 대회에도 모두 2만4,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참가비 1만원을 유방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생활 속 유방 자가검진 슬로건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을 다 함께 외치며 유방 자가검진 의지를 다졌다.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은 매월 생리가 끝난 ‘3’일 후, ‘3’개의 손가락을 펴고, ‘3’개의 원을 그려 자가 검진을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으므로 유방자가검진법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건강 마라톤 ‘모리파오 (茉莉跑, Jasmine Running)’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 개최된 이 대회는 국내 ‘핑크런’행사를 글로벌화한 것으로 여성 건강 의식을 높이기 위한 아모레의 해외 첫 활동이다.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임에도 3,200명이 행사에 참여해 여성 건강 증진에 뜻을 함께 모았다. 지난해 이어 올해 10월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두 번째 모리파오행 사가 열렸다. 올해는 10km, 5km 코스 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뛸 수 있는 2km 코스를 신설돼 작년보다 많은 3,6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비 전액은 중국 내 낙후 지역 여성을 위한 암 검진 및 수술 후 회복 지원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은 지난해 2월, 중국의 여성 건강 및 복지 증진 관련 기관인 ‘중국부녀발전기금회’와 협력하여 ‘아모레퍼시픽 여성기금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글로벌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는 이밖에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한 부모 여성의 자립을 지원해주는 희망가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지원해 모자가정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는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 개점 이후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을 거쳐 현재까지 329개점이 문을 열었다.

아모레 관계자는 “희망가게 사업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 가족들이 기부한 유산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자립에 성공한 가족 구성원은 자녀를 포함해 843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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