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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더 발랄하고 더 예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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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더 발랄하고 더 예뻐졌어요"

입력
2017.02.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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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다들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세정)

마냥 순수했던 소녀들이 달라졌다. 화장은 진해졌고 표정은 과감해졌다. 손거울을 보는듯한 동작과 물 속에 비친 자신을 보는 동작 등 여성스러우면서도 절도 있는 포인트 안무가 이어졌다. 세정은 “포인트 안무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팬들에게 투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구단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8개월 만의 복귀를 알렸다. 데뷔곡 ‘원더랜드’로 청순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이번엔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미나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해 멤버들에게 ‘가장 예뻐진 멤버’로 꼽혔다. 그는 “활동 준비 기간 동안 3~4㎏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톡톡 튀는 신스 팝 장르의 댄스곡으로 걸그룹 트와이스와 작업한 작곡가 조울이 만들었다. 소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당당하게 고백하는 내용이다. 나영은 “‘나 같은 애’는 음악의 모든 부분이 ‘킬링 파트’라 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곡”이라며 “한 번만 들어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나는 “올해 내가 19세가 됐는데 내 또래 친구들에게 이 곡이 수능금지송이 될 듯하다”고 했다.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구구단은 ‘자정 음원 발매’ 관행을 깨는 음원차트 정책에 따라 27일 오후 6시 음원을 공개했다. 아이돌 팬덤으로 인한 ‘밴드왜건 효과’(다른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시간 음원차트 순위에 영향이 있을지 시선이 쏠렸다. 구구단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39위를 기록했으나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부담을 떨쳤다.

당초 28일 발매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당기면서 음원차트 개편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구단은 “음원을 기다리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리더인 하나는 “공백 기간이 8개월이었다. 오랜 만에 나오는 만큼 팬들을 위해 발매를 당겼다”며 “하루라도 빨리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세정은 “너무 감사하게 실시간 검색어에 우리 이름이 올라있어서 늦은 저녁까지 행복했다”며 “한편으로는 기대를 모은 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고 했다.

3월 가요계는 걸그룹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낙 낙’을 발매한 걸그룹 트와이스에 이어 걸그룹 러블리즈가 27일 상큼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음원 강자로 자리 잡은 걸그룹 여자친구는 9개월의 공백을 깨고 6일 컴백할 예정이다. 아직 신인인 구구단에겐 버거운 경쟁자들이다. 하나는 “다른 걸그룹의 복귀를 보며 겁이 안 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도 “우리끼리는 ‘아직 신인이니까 선배들과 음원 성적을 비교하지 말고 우리끼리 즐겁게 활동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나영은 “이번 앨범의 목표는 (음원 성적보다) 우리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무대를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것인지 우리 스스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구단은 멤버 별 인지도 격차가 큰 그룹이다.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세정과 미나에 비해 다른 멤버들은 상대적으로 예능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갖지 못했다. ‘9가지 매력을 가진 소녀들이 모여 만든 극단’이라는 그룹 이름의 뜻을 살려 이번 앨범에서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더 보여줄 예정이다. “세정이가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올해는 구구단이라는 이름처럼 멤버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하는 구구단이 되겠습니다.”(하나)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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