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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추석 후 혈당 12.4% 늘어

입력
2017.10.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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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추석을 지낸 뒤 12.4%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지난해 당뇨병 환자 45명을 조사한 결과, 추석 전 129㎎/㎗이던 공복혈당이 추석 후 14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공복혈당 정상치는 100㎎/㎗ 미만이다.

혈당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기름지고 고열량의 명절 음식 섭취 때문이다. 섭취량에 걸맞은 운동을 했다고 착각하는 이른바 운동 과대평가도 한 원인이다.

송편 2개의 열량을 소모하려면 30분간 걸어야 하지만 그만큼 운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 수준의 운동부족만으로는 혈당이 그리 높아지지 않는다.

명절 음식 섭취만으로는 혈당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혈당이 높아질 상황에 처하더라도 평소 혈당 조절이 잘 되던 환자는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보다 혈당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이런 환자는 설령 혈당이 높아져도 명절 후에 기존 생활습관으로 돌아오기 쉽기 때문에 평소 상태로 빠르게 회복된다.

요즈음에는 평소 정해진 식단 이외 추가로 섭취한 음식이나 간식의 열량을 손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대한당뇨병학회의 어플리케이션 '당밥'을 이용하면 섭취 열량과 운동량의 균형을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명절 음식은 고열량인 경우가 많은 만큼 과식하지 말고, 귀경ㆍ귀성길 정체 시 저혈당을 대비한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교수는 “명절 후에는 평소 생활로 빨리 복귀해 명절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건강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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