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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방 축구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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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방 축구 어림없다”

입력
2017.12.11 17: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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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수비 허점 신태용호

오늘 동아시안컵서 남북대결

체력보다 간격 유지에 포커스

“카운터 어택 대비 전술 준비”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전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팀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전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팀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태용(48)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전을 앞두고 중대 변화를 예고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축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에 자리한 니시아고카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북한은 전형적인 역습플레이를 하는 팀이어서 그런 부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차전을 치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지난 9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내보이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대회 우승을 위해 북한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신 감독은 중국전 무승부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중국전을 “내용과 과정에서 완벽한 경기”였다고 자평 하면서도 “(의미 있는)결과를 못 남겼다”고 인정했다. 이어 “축구는 70분간 하는 게 아니다. 주심이 휘슬을 불 때까지, 90분 동안 하는 것이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100% 다 발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집중력을 잃지 말자. 결과를 내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북한전을 대비해 팀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간격 유지에 포커스를 둘 것이다. 상대 전술에 대한 대처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북한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북한이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있어, 우리 미디어를 보면 알 것 같으니 이야기를 못 하겠다”고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과는 2년 4개월만의 대결이다. 한국은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북한과 맞붙어 득점 없이 비긴 바 있다. 역대 전적은 6승8무1패로 우위에 있지만 동아시안컵에서 맞붙은 3번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다.

신 감독은 북한 축구에 대해 “다 열심히 뛰고 투쟁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북한 축구의 특징을 “수비 지역에 내려 앉아 있는 수비 조직력을 만들고 전형적으로 카운터 어택을 때리는 팀”이라고 규정한 뒤 “한 명도 소홀하게 뛰지 않는 자세가 좋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커를 보는 23번(김유성ㆍ4.25체육단)이 상당히 빠르고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봤다”고 지목했다.

북한이 90분 내내 쉬지 않고 몰아붙여 ‘전투축구’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선 “개의치 않겠다”고 반응했다. 신 감독은 “북한도 경기를 잘하고 있고, 자기 색깔을 갖고 있다. 절대 북한을 얕보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우리도 철저하게 북한을 준비하고, 북한이 잘하는 카운터어택을 방지하고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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